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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등록금 방향 튼 홍준표, 황우여와 점점 틀어져

등록 2011-07-22 20:25수정 2011-07-22 21:54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과 악수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과 악수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명목 등록금 인하→소득별 차등지원
당 회의 주재 횟수 놓고도 ‘기싸움’
한나라당 지도부 안에서 대학 등록금 경감 대책 등 주요 정책을 놓고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가 이견을 보이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표출되고 있다. 5월6일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두 사람이 여당의 정책 주도권을 쥐어왔다. 그러나 7월4일 홍준표 당 대표가 선출된 뒤 정책과 조직 등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홍 대표와 원내대표단의 주도권 다툼이 표면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홍 대표 주도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등록금 대책은 ‘소득에 따른 등록금 차등지원’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이는 앞서 지난달 23일 황 원내대표가 내놓은 ‘명목 등록금 10% 일괄 인하+저소득층 장학금 확대’ 방안을 사실상 뒤엎은 것이다. 홍 대표와 유승민·나경원 최고위원이 “부자들의 등록금까지 모두 국가재정으로 깎아줘선 안 된다”며 지속적으로 ‘명목 등록금 일괄 인하’에 반대해온 결과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2시간 회의 동안 등록금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대국민 약속 파기’라는 민주당의 공격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면 한나라당 정책의 진정성을 누가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성식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은 “명목상 등록금도 내린다는 기조는 그대로지만 지난달 발표한 방안은 고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회의 체제를 두고도 주도권 다툼이 드러났다. 홍 대표는 30여명의 주요 당직자가 참여하는 확대당직자회의를 기존의 ‘한두달에 1회’에서 이날부터 ‘격주 1회’로 늘려 주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러면 매주 두 차례 원내대표가 주재하던 회의 횟수도 줄어들게 된다”며 “두 분 사이가 좀 미묘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황 원내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홍 대표와 정책위 사이의 ‘불협화음’도 격해지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우리은행을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기구의 중복 논란도 나온다. 정책위가 이달 초부터 전국 시도당별로 ‘지역정책개발단’을 꾸리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도 다음주까지 ‘지역발전특위’ 실무진을 전국적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인력과 정책이 충돌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홍 대표가 밀어붙이는 서민특위를 두고도,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그간 정책위에서 서민정책을 추진해오지 않았느냐”며 “대표 취임 초기라 가급적 지지를 했지만, 서민특위 위원장이 임명되는 때부턴 할 말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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