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야권통합 백가쟁명…손 대표는 암중모색?

등록 2011-07-27 20:25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시작에 앞서 정동영, 정세균, 이인영 최고위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시작에 앞서 정동영, 정세균, 이인영 최고위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정동영 “소매 걷어야” 압박
손 대표쪽 “아직은 때 아냐”
정치권 안팎에서 야권통합·연대에 대한 논의가 백가쟁명식으로 제기되면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이 모두 제각각 통합론을 제기하는 데 이어 시민사회 진영도 첫 원탁회의(26일)를 여는 등 활동을 본격화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통합의 리더십’을 놓고 정동영·정세균 등 다른 대선주자들이 손 대표와 경쟁·견제하는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손 대표가 안팎의 야권통합론에 포위된 형국이지만 손 대표는 “대통합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 외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손 대표는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열린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와 관련해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 민주당은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희생·헌신의 자세로 야권통합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말이 끝나자마자 정동영 최고위원은 “오늘부터 민주당은 말이 아니라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민심의 파도 위에 통합의 배를 띄워야 하고 그 기관사와 선장은 민주당이 자임해야지 시민사회, 외부 힘에 의존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이어 정세균 최고위원도 “우리 당만 봐도 지난해 전대 이후 10달이 지났고 민노당·진보신당이 통합을 추진한 것도 벌써 반년 넘었는데 지지부진하다. 우리가 저들(다른 야당들)의 논의를 기다리기만 해도 되는 거냐”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선 “손학규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한 당직자는“통합국면에서 손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야권의 대표 주자로서의 지위를 굳힐 수 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자신이 직접 뛰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보는 것 같다. 손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손 대표는 정세균 최고위원처럼 가능한 정당·세력부터 먼저 통합하는 것보다 여러 정당을 한번에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본인이 나설 분위기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내 야권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영 최고위원을 통해서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통합에 중대한 진전이 없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백조가 호수에 우아하게 떠 있어도 발은 바쁘게 움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