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의 남쪽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앞줄 왼쪽)과 북쪽 위원장인 최영건 내각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이 10일 오전 첫 전체회의를 위해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 회의장에 나란히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경추위 10차 전체회의
남북은 10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10차 회의 첫 전체회의를 열고, 경협 과제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남쪽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사이에 이뤄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며, △경협 협의사무소 조기 개설 △도로 개통식 및 철도 시범운행 일정 △9개 경협 합의서 조기 발효 △임진강 수방대책 협의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또 서해 평화정착과 남북 공동이익을 위한 수산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과학기술 실무협의회 구성 △경제시찰단 및 경제연구소 교류 △서울~평양 직선항공로 개설 등을 제안했다. 최영건 북쪽 위원장(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은 기본발언에서 “남북 경제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상호 보완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으며, 특히 수산협력 분야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군사적 대치 상태를 해소하는 데도 큰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흥렬 통일부 상근 회담대표가 전했다. 북쪽은 또 △개성공단 건설 촉진을 위해 기반시설 건설 및 시범단지 입주기업 공장 건설 연내 완료 △쌀 차관 50만t 제공 요청 등의 의제를 내놨다. 남북은 이날 오전 위원장 접촉을 벌인 데 이어 오후 2시35분께부터 1시간50분 가량 위원 접촉에 나서 이번 회의를 총괄하는 합의문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개설 운영에 관한 합의서,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 문안 작성 작업을 벌였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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