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의원, 유착의혹 제기
우제창 민주당 의원이 1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 특보로 임명한 안종복씨는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사람”이라며 홍 대표와 삼화저축은행 간 유착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우 의원은 이날 민주당 국정조사특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려대 출신인 안 특보는 18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이후 한나라당 고위관계자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2008년 8월19일 정 전 수석의 후임으로 사외이사에 취임했다”며 “안 특보가 삼화저축은행 재임 때 한나라당 고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했으며, 특히 그가 신 회장과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삼화저축은행은 저축은행 비리와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심”이라며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출신 사외이사들이 재직하던 시기에 삼화저축은행의 불법대출이 본격화되고 경영부실이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홍 대표는 저축은행으로부터 단돈 한푼이라도 받았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대신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진환 송채경화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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