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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2009년 SLS그룹 수사때 ‘권재진 연루’ 의혹

등록 2011-08-07 20:51

이국철 회장, 기획수사 주장
“민정수석때 변호사와 통화
대검으로 첩보 보냈다 밝혀”
권 후보자는 “대응가치 없다”
2009년 뇌물공여와 허위공시,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에스엘에스(SLS)그룹 이국철 회장이 7일 “검찰과 민정수석실의 무리한 기획수사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8일 열리는 권 후보자의 국회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가 2009년 9월15일 압수수색을 당한 뒤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워크아웃이 진행 중”이라며 “당시 검찰은 내가 열린우리당 자금책 역할을 했다고 지목하며 자백을 강요했지만, 나는 열린우리당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개입 근거로 자신이 직접 들었다는 통화 내역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11월 초에 내 변호사인 임채진 전 검찰총장과 권 수석이 내 앞에서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했으며, 당시 권 수석은 ‘총장님, 최○○가 우리 쪽에 첩보를 하여, 다 확인하고 대검으로 내려보냈습니다’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권 수석과 친분이 있다는 대구의 사업가 이아무개씨를 에스엘에스중공업 고문으로 영입했으며, 이씨가 권 수석과 친분이 있는 노아무개 전 영남외대 총장과 셋이서 청와대 앞 식당에서 3차례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민정수석실에 회사가 당한 억울한 수사와 관련해 탄원서를 냈지만, 이를 금융위나 검찰청이 아닌 사건과 상관없는 국민권익위 등에 통보해 ‘진실 외면하기’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이런 의혹 제기와 관련해 권 후보자 쪽은 ‘황당하고 대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권 후보자 쪽은 임채진 전 검찰총장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임 전 총장 쪽의 의뢰인이 민정수석실의 기획수사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해당 사안은 전임자(정동기 전 민정수석) 때 검찰로 이첩해 수사가 진행됐고, 민정수석실에서 기획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이 사건해결을 위해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대구의 사업가 이아무개씨에 대해서는 “만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그런 사람의 이름을 알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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