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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서울시장 10월 보선, 야권통합에 득? 독?

등록 2011-08-25 21:32

민주 천정배·민노 최규엽…
후보 확정과정서 진통 예상
“신뢰 쌓는다면 통합 계기”
24일 치러진 주민투표 개표 무산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가 가시화하면서, 10월 보궐선거를 대비한 야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들의 저울질이 시작됐으며, 돌발적으로 발생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0월부터 본격화할 야권통합 논의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천정배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천 최고위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지방선거 60일 전인 26일까지 주민등록을 지역구인 안산에서 서울로 옮겨야 해 그에 앞서 결심을 알리게 됐다”며 “이번 투표에서 보듯 보수진영의 결집이 상당해, 범야권의 통합을 이끌어내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후보가 필요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문인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개별 후보들과 달리 민주당 차원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분위기가 일찍 달아오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주민투표가 끝나자마자 너도나도 출마를 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이 불 것”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오는 9월 진보정당 통합 논의가 일정 부분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야권통합 드라이브를 걸려고 했던 민주당도 이 점에 대해서는 당혹스런 눈치다. 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이나, 10월 보궐선거 전 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난 6·2 지방선거나 4·27 재보궐선거 때처럼 한 차례 홍역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과 통합 논의를 달가워하지 않는 진보정당 쪽은 10월 보궐선거를 계기로 야권통합 논의는 더 어렵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선거가 치러지는 기간엔 모든 관심이 선거에 쏠리게 돼 있는데, 10월 선거가 끝나면 예비후보 등록 등의 일정상 통합 논의가 사실상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야권통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제3지대에서 야권통합을 준비 중인 ‘혁신과 통합’에 참여하고 있는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 대표는 “야권통합 논의가 11~12월에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10월 선거는 연대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면서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면 10월 선거가 야권통합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쪽에서는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이 이날 출마를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진보신당 쪽에서는 여전히 노회찬 전 대표의 출마 카드를 접지 않고 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9월 이후 진보정당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보다 더 좋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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