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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폴리텍대 학장 10명이 한나라당 출신 ‘낙하산’

등록 2011-09-14 20:35수정 2011-09-15 10:08

MB정부 4년, 신규채용 22명중 절반 육박
현 정부 들어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에 채용된 지역 대학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나라당 출신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이 대학이 집권당의 보은인사 자리로 이용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이 대학 임원 채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된 22명의 지역대학 학장 등 임원급 가운데 10명이 한나라당 당직자 등을 지낸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 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술·기능인력 양성과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역산업인력개발 등을 추진하는 종합기술전문학교로, 전국에 11개 부분대학과 이에 소속된 34개의 지역 캠퍼스가 있다.

현정부 출범 이후의 인사 현황을 보면, 2008년에 이 대학 박아무개 이사장이 임기를 2년이나 앞두고 면직된 뒤 후임으로 신한국당 정책연구위원이자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출신의 허병기씨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허 이사장 취임 이후 2009년 한해 동안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 황아무개씨가 동부산지역 대학장에 임명되는 등 모두 7명이 채용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특보 출신의 오아무개씨와 당 상근전략기획위원 출신 이아무개씨도 채용됐으며, 올해에는 이명박 대통령후보 상근특별보좌역 출신 이아무개씨가 울산지역 대학장으로 취임했다.

홍영표 의원은 “정권이 바뀌자마자 특정 정당인들이 학장 배지를 달았지만 이들은 기술·기능인력 양성에 대한 경력이 없는 분들”이라며 “정부기관 산하 국책대학이 보은인사용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학의 채용 자격기준도 학력이나 자격증, 공무원 경력 가운데 하나 이상만 충족하면 되도록 규정돼 있어 사실상 ‘감투 나눠주기’에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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