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복지공약 경쟁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하루 앞둔 2일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박원순 시민후보는 각각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차별성을 꾀했다. 박영선 후보는 ‘복지 서울’을, 박원순 후보는 ‘희망 서울’을 주요 구호로 전면에 내세웠다.
박영선 후보는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서울, 사람특별시’를 만들기 위한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서울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빈곤과 실업,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주요 공약은 △‘서울젊은이펀드’ 1조원 조성, 신아이티(IT)·벤처기업 육성 △서울시 및 산하기관 비정규직 3801명 정규직 전환 △방과후 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기업 ‘주식회사 엄마교실’ 설립 △뉴타운 지역맞춤형 치료 및 공공 임대주택 1만호 신규 공급 △도시형 실버타운 조성 등이다.
박원순 후보도 이날 ‘함께 잘사는 희망 서울! 알뜰한 살림을 꾸려가는 혁신 서울! 시민이 편안한 안심 서울!’을 구호로 핵심 공약들을 제시했다. ‘희망 서울’의 공약으로는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6만호 추가 공급 등 전세난 장·단기 대책이 주요 뼈대이며, 서울시 소속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포함됐다. ‘혁신 서울’을 위해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 전면 재검토 등 토건예산 구조의 개혁을 제시했으며, ‘안심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아마존(아이들이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공간) 시행과 야간 및 휴일에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서울 응급콜 & 클리닉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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