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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용석, 짜깁기로 여론 호도”
“기업들 공익활동 말란 거냐”

등록 2011-10-02 19:29

참여연대·지배구조연구소 등 정면반박
박원순 시민후보가 이끌었던 아름다운재단의 대기업 후원금 문제가 연일 보수언론의 주요 검증 포인트로 부각되자,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 해당 단체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대기업 후원금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하고 있는 이는 무소속 강용석(사진) 의원이다. 그는 지난 29일 론스타의 아름다운재단 후원 문제를 비판하고 나선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박 후보가 사무처장을 지냈던 참여연대가 비판했던 대기업 대부분이 아름다운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또 “참여연대 부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우선감시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 50곳 대부분이 거의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며 “연구소 구성원 모두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이 설립한 재단에 거액을 장기간 기부한 행위를 순수한 의도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11개 기업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돈은 모두 150억3746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쪽의 송호창 대변인은 2일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은 전혀 별개의 단체이고 활동 목표도 다르다”며 “빌게이츠와 안철수씨가 주목받는 것도 모두 기업의 기부와 사회책임활동이 중요해졌기 때문인데, 강 의원은 기업들이 공익활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도 지난 1일 반박자료를 내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특정인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나온 그릇되고 무책임한 주장으로, 강 의원은 연구소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시킨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잘못된 주장을 시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별도의 우선감시 대상을 선정한 일도 없을뿐더러, 연구소는 참여연대나 아름다운재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조직”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30일 보도자료에서 “참여연대가 생보사 상장 문제를 제기한 이후 교보생명이 7년간 아름다운재단에 47억원을 기부했고,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문제 등을 제기한 이후엔 한화 계열사인 대덕테크노밸리가 아름다운재단에 3년간 10억원을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생보사 상장 관련 활동은 1999년부터 시작돼 지난 2007년 이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됐다”며 “강 의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시기도 다르고 관계도 없는 일들을 짜깁기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또 ‘엘지그룹과 지에스그룹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고, 참여연대는 2004년 이후 갑자기 엘지에 대한 비난을 삼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강 의원의 30일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어서 명예훼손 소송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강 의원의 발언을 여과 없이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정정보도 등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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