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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23억 아이패드 ‘무용지물’…공기업 예산 ‘줄줄~’

등록 2011-10-05 10:47수정 2011-10-05 11:22

[국감] 강기갑 의원 제출
대한지적공사 ‘측량장비’ 명목으로 구입
현장서 데이터송수신 안돼 요금 지원 중단
내부게시판엔 “아이 장난감으로 전락” 비판글
대한지적공사가 23억을 주고 산 아이패드 3700대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적공사에서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대한지적공사는 지난해 말 전 직원에게 지급할 아이패드 3700대를 ㈜케이티에서 23억2천만원에 구입했다. 지적공사는 3700대 모두를 회사 소유의 ‘측량장비’로 구입했으며, 구입 목적으로 ‘현장에서 측량에 필요한 데이터 송수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자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내세웠다. 공사는 처음에 이 장비가 무선랜(와이파이)이 가능한 지역에서만 사용하도록 계약을 했으나, 측량 현장에서는 작동되지 않아 다시 1대당 월 1만6천원씩(총 5900만원)의 3G 요금을 6개월 정도 납부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효용성이 떨어지고 예산이 많이 들자 지난 8월 중단했다. 직원들은 회사 소유 장비라 개별적으로 3G 계약도 할 수 없는 상태다. 강기갑 의원은 “거액을 들인 기기들이 애초 ‘측량장비’로서 기능인 데이터 송수신을 하지도 못하고, 전자결재시스템 역시 보안문제로 구축이 중단된 상태라서 공사가 엄청난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사는 보안문제와 업무용 앱 개발이 늦어지면서 아이패드가 제기능을 못하자, 지난 6월 지피에스(GPS)수신기를 7억원에, 현장용 컴퓨터(펜컴퓨터)를 10억8천만원에 따로 구입하기도 했다.

공사가 지난 8월 전 직원을 상대로 한 내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이패드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이하가 81%였고, 하루 10분 이하 사용자도 19%나 됐다. 활용장소도 사무실이 38%, 집이 47%였고, 업무활용도 비율도 21%에 불과했다. 공사 내부게시판에는 “아이패드는 우리 아이 장난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글도 올라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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