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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원순 “안철수교수와 나는 일심동체”…안, 지원방안 고심

등록 2011-10-22 15:38

박원순 변호사(왼쪽)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오른쪽)
박원순 변호사(왼쪽)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오른쪽)
박후보 “내가 서울시장 떨어지면 안원장도 타격”…여러경로로 지원 요청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 여부와 방식을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후보는 2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나는 일심동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강 잠실지구에서 열린 서울공무원가족걷기대회 참석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에게 “안 원장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안 원장도 (선거지원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거를 불과 나흘 앞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있는 상황에서 안 원장의 지원을 이끌어내 막판 승기를 잡겠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안 원장 타격’ 발언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증폭되자 박 후보는 “안 원장과 나는 처음부터 반한나라당이고, 우리 사회가 변하려면 박원순 같은 사람이 시장에 적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것으로 우리는 하나가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원장은 최근 “(박 후보 지원 여부를) 고민중이다”라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이 나설 경우 박빙 양상의 선거전에서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원순 후보 선거대책위의 핵심 관계자는 21일 “개인적인 인연 등을 통해 여러 경로로 선거지원 요청을 했다”며 “안 원장께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 유세에 안 원장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있지만, 선대위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외부의 요청 등은 별 의미가 없고, 오로지 안 원장이 홀로 결정을 내려야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선대위의 또다른 관계자도 “안 원장이 직접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방식을 취하진 않을 것 같다”며 “하지만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박 후보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양쪽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곧 이런 부분들이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안 원장이 움직일 경우 시점은 22~24일께로 보는 분석이 많다. 여론 전파력 등을 고려할 때 그 이후로 넘어가면 파급력이 줄기 때문이다.

박원순 후보 자신도 완곡하지만 안 원장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21일 < 한국방송 >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교수님은 이미 저에 대한 확실한 지지 의사 표시를 하셨습니다만. 지금 한번 더 나와주시면 도움이 되기는 할 텐데요”라며 “(지원 요청을)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 9일 “(박 후보가) 열심히 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란다”며 “(지원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원장이 실제로 박 후보 지원에 나설 경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한겨레 > 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15일 여론조사(RDD·임의번호 걸기)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할 경우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 6.8%가 박 후보 지지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유권자로 환산하면 3.7%가량이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안 원장이 나서면 박 후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본인에게 전이돼 굉장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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