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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나 “서울변화 힘 모아달라”
박 “한나라 심판해 새 나라”

등록 2011-10-25 20:39수정 2011-10-26 08:53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네거리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네거리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선거운동 마지막날 민심공략 총력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가락시장·대학로·시청앞 등
시민 찾아 온종일 종횡무진
‘서울찬가’ 노래 깜짝공연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2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마지막 선거운동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을 누비는 ‘걷기 유세’로 마무리했다. 멀리 이동할 때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강남→강북→강남→강북을 넘나들었다. 선거운동 초반부터 유지해온 ‘바닥 훑기’ 기조를 끝까지 유지한 셈이다. 홍준표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당 소속 의원들도 나 후보와 함께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나 후보는 새벽 5시30분께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함께 유세 마지막날을 열었다. 시장을 돌며 인사를 나누고 채소 나르는 일을 거들기도 했다. 한 상인이 “가락시장을 살려야 시장이 산다”고 당부하자, 나 후보는 “시장이 펄떡펄떡 뛰어야 경제가 산다”고 화답했다.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대학로로 이동한 뒤엔 칼국수로 점심을 들었다. 마로니에 공원 앞에선 박진 의원과 함께 ‘서울찬가’를 부르는 등 깜짝 공연을 펼쳤다. 나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후보 쪽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 판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그것이 투표 행위로 다 연결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사람이 할 일을 다 했다’는 뜻의 “진인사”라는 표현도 썼다. 막판 판세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오갔지만 나 후보는 선거운동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웃으며 “이제 당당하게 해야죠”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강남, 여의도, 신촌, 명동, 시청광장을 거쳐 밤 12시 인사동을 마지막으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나 후보는 밤 11시께 시청광장 단상에 올라 “그동안 늘 당당하고 깨끗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이 선거에 임했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보여준 우리의 모습이 시민에게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여러분”을 외치며 손을 높이 들어 흔들었다. 송채경화 김효진 기자 khsong@hani.co.kr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강창광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강창광 기자
시장 잇단 방문뒤 광화문행
새벽 0시부터 24시간 유세
“당선땐 다음날 전철로 출근”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새벽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25개 일정을 소화하며 ‘마라톤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서민과 만남’에 초점을 뒀다. 박 후보는 서울 강남 신논현역 앞의 대리기사부터 노량진수산시장, 강서농수산물시장, 남대문시장의 상인들을 잇따라 찾아갔다. 새벽 시간 영등포역을 찾은 그는 첫 마을버스에 오르며 “제가 당선되면 다음날 전철, 마을버스 타고 출근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낮 시간을 이용해 찾은 마포, 노원, 강남 등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다 이겨서 한나라당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심판과 변화를 외쳤다. 박 후보는 한숨도 자지 못해 갈라진 목소리였지만 “제가 체력 하나는 끝내준다”며 농담을 하는 등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선대위원장단, 멘토단 등 지금껏 선거를 도운 이들과 함께 총집중유세를 펼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하루종일 비공개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24일 오후부터 밤까지 돌린 여론조사를 오늘 새벽에 받았는데, 미세한 차이로 뒤지고 있었다”며 “한나라당 쪽 지지자들의 결집이 더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상대 후보와 초접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투표 마감시간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 뒤 퇴근 시간에서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자기 정당 후보가 없어도 무소속 후보를 이렇게 혼연일체가 되어 도운 일은 우리 정치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고 평가하며, “국민이 바라는 통합과 변화의 바람을 이어받아 내년 총선과 대선에 승리하는 일이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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