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심상정·조승수도 참여
10·26 재보선 이후 활로를 모색하던 진보진영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탈당 그룹, 국민참여당이 참여하는 통합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노동당은 최근 진보신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꾸린 ‘새진보 통합연대’, 그리고 참여당이 참여하는 3자 통합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른바 ‘3자 원샷’ 방식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31일 “지난달 참여당과 통합 안건이 당대회에서 부결됐지만, 진보신당 통합파까지 참여하면 당내 반발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진보 통합연대’의 주축인 조승수·노회찬·심상정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이런 내용의 ‘3자 원샷’ 방식의 통합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오는 3일 예정된 통합연대전국회의에서 승인을 받고 본격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12월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등 남은 시일이 얼마 없다는 점도 진보진영을 다급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며 “(진보진영 일부가) 함께할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명확히 말하고, (함께하는 게) 옳다고 판단한다면 돌을 맞더라도 정직하게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당 관계자는 “진보통합이 우선순위이지만, 11월 안에 진보통합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야권대통합을 추진중인 ‘혁신과 통합’의 논의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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