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통합 뒤 전망
12월4일까지 일정 마무리
50인운영위, 총선후보 결정
12월4일까지 일정 마무리
50인운영위, 총선후보 결정
지난해 12월부터 논의된 진보정당 통합 논의가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통합진보정당 출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진보신당이 쪼개져 일부만 통합에 참여하게 됐고, 대신 국민참여당이 새롭게 합류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이 쪼개지기 전 상황과 비교해보면, 진보정당에 좀 더 다양한 세력이 참여해 지평이 넓어졌다는 평가와 자유주의 세력의 결합으로 이념적으로 ‘우클릭’한 것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과거보다 참여하는 이들의 성향이 다양해진 만큼, 최종적인 통합진보정당 출범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고 통합 이후로도 안정적인 연착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노당과 참여당, 통합연대 3자는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전인 12월4일까지 모든 통합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민노당은 17일 최고위에서 ‘조만간 과도기에 적용될 강령과 당헌 수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3자가 참여하는 통합진보정당 창당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일정을 잡았다. 당내 여러 정파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 당대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고비는 참여당 구성원들의 통합찬성인데, 참여당은 다른 진보정당과 달리 전당원 투표를 해서 이런 안건을 통과시켜야 한다. 참여당은 이르면 다음달 3일 전당원대회를 열 예정인데, 대회 5일 전부터 온라인투표 등을 통해 통합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게 된다. 참여당 당원 설득을 위해 유시민 대표는 물론,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도 모두 나설 계획이다.
통합진보정당 출범 전에 3인의 상임공동대표를 선출해야 하는데, 이정희, 유시민 대표 외에 노, 심, 조 전 대표 3인 가운데 1명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이름은 당원 전수조사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쳐 정하게 된다. 정당 출범 뒤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총선 지역구 출마자 선정 및 후보 선출 경선 방식이다. 경선 방식은 50인으로 구성되는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연내에 결정하게 되는데, 위원회는 민노당 55%, 참여당 30%, 통합연대 15%로 구성하기로 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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