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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대 폭력 사과하고 통합 합류를”
장세환 민주당 의원도 불출마 선언

등록 2011-12-14 21:20

장세환 민주당 의원(58)
장세환 민주당 의원(58)
경제학에 ‘그레샴의 법칙’이 있다. 시장에서 가치가 높은 화폐는 사라지고 가치가 낮은 화폐만 유통되는 현상을 말한다.

장세환 민주당 의원(58·사진)이 14일 19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서는 처음이다. 이유는, 국회의원 기득권을 포기해 야권통합의 성공적 완결에 불쏘시개가 되고,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것이다. 좀더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11일 민주당 전당대회 폭력 사태를 보며 느낀 절망감이었다. 절체절명의 야권통합을 추진하는 첫날인데 폭력 사태로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줬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정당의 문제를 법정으로 옮겨가는 것은 새로운 분열과 갈등을 유발할 뿐”이라며 “그날의 폭력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적 용서를 구하면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상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안 반대파’에게 호소한 것이다. 그는 또 “통 큰 양보와 자기희생적 결단, 새로운 제도 도입과 새로운 인물로의 과감한 교체 없이는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계파의 이익만을 노리는 제논에 물대기식 마찰이 발생한다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는 한갓 신기루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장선 사무총장에 이어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민주당에서 추가로 불출마 선언을 할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당내에서 특별한 역할이 없는 다선이나 중진 전현직 의원들이 출마를 고집하며 신인들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장 의원은 불출마 회견문을 읽으며 감정이 북받쳐 한때 울먹이기도 했다. 장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2009년 언론악법 날치기 때 의원직 사퇴를 결심했지만 하지 못했고, 그 이후 계속되는 예산안 날치기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를 겪으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괴감과 무력감을 느꼈다”며 “지난 11일 폭력 전당대회는 정말 부끄러웠고 거의 절망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한겨레> 기자, 전북 정무부지사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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