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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디도스 핵폭탄 터지나” 초긴장

등록 2011-12-18 19:31수정 2011-12-18 22:51

청와대 ‘디도스 수사 개입’ 의혹
배후 의혹에 청 개입 불거지자 ‘망연자실’
“즉각 특검 추진…최구식 탈당” 목소리도
한나라당 안에서 ‘디도스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혐의자들 사이에 돈거래가 있었다는 경찰 조사 결과를 ‘청와대’가 은폐했다는 의혹이 <한겨레21>을 통해 제기되면서, 또 한번의 치명타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당 안에서는 “디도스 핵폭탄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초미의 관심사는 ‘디도스 공격’의 몸통이 있는지, 배후가 정부 여당과 연루되는지 여부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사건이 처음 알려진 이달 초 “의원실에서 있었던 일인데 의원이 직접 해명해야지, 내가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권여당 대표로서 사건의 심각성과 동떨어진 대응으로 당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이 들끓었고 결국 대표직 사퇴로 이어졌다.

청와대의 경찰 수사 결과 은폐 의혹이 사실일 경우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게 당내 시각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뉴스를 보고 놀라지도 않았다. 지금 청와대라면 그러고도 남지 않겠느냐는 게 대중들 생각”이라며 “당은 당장이라도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구식 의원과의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아 출당은 안 되지만, 스스로 책임지고 탈당하도록 당내 압박이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2일 “운전기사한테서 벌어진 일로, 이런 걸 누구한테 사주한다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수사 발표 이후 더 커지는 의혹에 따른 부담은 이번주부터 비상대책위를 이끌 박근혜 전 대표가 오롯이 떠안게 된다. 비대위 안착을 위한 첫번째 과제가 되는 셈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도 디도스 사건은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친박계 의원은 “(집권여당) 윗선 어디라도 (관련 사실이) 나오면 바로 당 간판 내려야 한다”며 “그럴 것 같아 불안하다”고 했다.

법조계 출신인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무소속)은 이날 트위터에 “조현오 경찰청장 ‘청와대 전화 2번 있었지만 외압 없었다’고… 청와대에서 전화가 있었으면 그게 외압이지 그럼 대놓고 단독범행으로 발표하라고 해야 외압인가? 순진한 거야, 바보인 거야, 아니면 고도의 작전?”이라고 적었다.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수사개입이) 사실이라면 당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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