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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내년 선거 좋은 인물 뽑으면 사회 나아질 것” 73%

등록 2011-12-29 21:16

한겨레-KSOI 여론조사
81%가 “총선때 투표”…68% “반드시 투표”
57% “5년뒤 삶 호전 기대”…39% “기대안해”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회사원 김건희(38)씨는 내년이 기대된다. 4월에 총선, 12월에 대선이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의 지난 4년 동안 정치에 대한 관심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 김씨는 “어떤 정치세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나와 가족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복지와 사회안전망을 강조하는 세력으로 정치권력이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학생 이상원(24)씨도 김씨만큼은 아니지만 5년 뒤 자신의 삶을 낙관하는 쪽이다. 이씨는 “집권세력이 바뀌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보지만 대안세력도 전적으로 믿음이 가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래서 5년 뒤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도 모두 정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27일 전국 19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수많은 김씨와 이씨를 만날 수 있었다.

<한겨레>는 이번 조사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좋은 인물을 뽑으면 우리 사회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736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정치 세력의 교체가 우리 사회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 이들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812명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 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전체 응답자의 68.0%였다.

자신의 삶과 정치의 연동성 문제로 질문의 각도를 틀어 물어봤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고려할 대 앞으로 5년 뒤 자신의 삶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이었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이들이 574명(매우 기대된다 52명 포함)으로 기대되지 않는다는 394명(전혀 기대되지 않는다 57명 포함)보다 많았다. 앞의 질문과 함께 보면 선거를 통한 정치권력 성격의 변화에 따라 우리 사회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정도에 비해, 그 변화로 인해 자신의 삶까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대치는 낮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렇더라도 정치 참여, 구체적으로는 선거를 통해 정치가 바뀌면 우리 사회와 자신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정치가 자신의 삶과는 무관하다거나 누구를 뽑더라도 우리 사회나 자신의 삶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뒤 자신의 삶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과 기대하지 않는 이들에게 각각 그 이유를 물었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27.3%가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질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관통하는 주요 공약에 복지 확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민주진보세력이 보편적 복지를 주도하고 한나라당도 이런 요구에 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27.3%가 “그냥 막연하게 기대된다”고 답했고 21.9%는 “정치가 바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일자리와 소득 수준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29.8%) ‘정치가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29.0%)가 비슷했다. ‘일을 열심히 해도 한 만큼 보상받지 못할 것 같아서’(16.8%) ‘그냥 막연하게 불안하다’(14.3%)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9.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들은 ‘5년 뒤를 생각할 때 불안한 분야’로 일자리(30.3%)-자녀보육·교육(21.0%)-노후(20.6%)-건강(14.3%)-주거(8.8%) 순으로 꼽았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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