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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적쇄신 없고 기득권포기 없어 국민감동도 없다

등록 2012-01-03 20:39수정 2012-01-03 23:12

총선낙관 민주당의 ‘3무’
한나라 쇄신바람과 대조적
수도권 새 얼굴 안보이고
탈호남 의원도 안전판 선택
민주통합당이 당 안팎의 ‘총선 낙관론’에 오히려 발목을 잡힐 것이란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총선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거란 막연한 기대가 인적 쇄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기득권을 버리겠다”며 인적 쇄신의 첫 대상으로 티케이(TK·대구경북)를 지목하는 등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지도부 경선을 펼치고 있는 민주통합당에서는 ‘호남 물갈이론’을 비롯한 인적 쇄신론이 전혀 제기되지 않고 있다. 기득권을 포기한 당내 지도급 인사를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원외로 밀려났던 정치인들이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판단 아래 앞다퉈 수도권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 출신들을 포함해 의원 8명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민주통합당에서는 경기의 정장선, 전북의 장세환 의원만 불출마를 선언했을 뿐이다.

민주통합당에서 인적 쇄신 논의가 정체되고 있는 배경에는 당내 지도급 인사들과 유력 당권 주자들의 ‘침묵의 공생’이 자리잡고 있다. 한명숙, 박영선, 이인영, 김부겸 등 당의 혁신을 주장하는 민주당 출신 경선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이런 분위기를 뚫고 ‘인적 쇄신론’을 꺼내들지 못하고 있다.

전남에서 3선을 한 김효석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뒤 비교적 야당세가 강한 서울 강서을을 선택한 데 대해 당내에선 “지나치게 안전한 선택”이라는 비판이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면서 4선을 했던 경기 안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천정배 전 최고위원은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한다. 4선을 쌓은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최고위원은 종로에 나설 계획이다. 18대 때 전주덕진에서 서울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2009년 4월 재보선에서 전주로 되돌아간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이번에도 전주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중진들 중 어느 누구도 서울 강남권 등 어려운 지역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이가 없다.

당내 다선인 김영진(5선·광주서구), 박상천(5선·고흥보성) 의원도 지역구에 또다시 출마할 예정이다. 전남 여수에서 4선을 한 뒤 5선째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충조 의원은 올해 다시 여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 원내총무를 지냈던 정균환 전 의원은 4선을 했던 원래 지역(전북 고창·부안)을 떠나 서울 송파병에, 한광옥 고문은 4선을 쌓았던 자신의 오랜 텃밭인 서울 관악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덕규 전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이던 서울 중랑을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민심은 아침저녁으로 변하는데 국민 눈엔 인적 쇄신에 침묵하는 민주당 모습이 기득권 지키기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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