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보훈처 공적심사위원 진보학자 대거 배제

등록 2012-02-13 08:31수정 2012-02-13 13:28

이만열·서중석 등 빠져
국가보훈처가 국가유공자의 서훈 수여 여부와 등급을 결정하는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참여한 진보적 성향의 역사학자들을 대거 배제했다.

보훈처가 최근 민주통합당 박선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보훈처는 올해 초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 50명 가운데 23명을 교체했다. 2008년 5명, 2009년 6명, 2010년 3명, 2011년 12명이 교체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폭의 교체다. 교체된 위원 중에는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서굉일 한신대 명예교수,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 이준식 연세대 연구교수(전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관여한 원로 사학자들이다. 윤 전 총장과 이 명예교수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서 명예교수와 독립운동가 지청천 장군의 외손자인 이 연구교수는 편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서중석 교수는 편찬위원회 지도위원으로 일했다.

역사학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장지연 <황성신문> 주필 등의 서훈 취소가 이뤄진 뒤 보수언론에서 보훈처를 끊임없이 공격해 왔는데, 그 영향을 받지 않았겠느냐”며 “친일인명사전 편찬 작업에 참여한 진보성향의 사학계 원로들이 빠진 자리를 뉴라이트 쪽 인사들로 채웠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공적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보훈처 관계자는 “몇 년에 한 번씩은 공적심사위 운영에 변화를 주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의견이 한 군데로 치중되면 안 돼 다양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새로 위원들을 위촉)했다”며 “또 역사학 이외에 정치학, 사회학 등의 전공자 비율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감기 낫게 해준다고 때리고 굶기고…목회자 세자녀 ‘어이없는 죽음
성형 전 모습도 ‘귀신같이’…더이상 못 속인다
4대강 함안보 강바닥 깊이 21m 구덩이 파여…“놔두면 보 붕괴”
권력암투 휘말린 보시라이 ‘겉으론 의연’
장관이 총수 만나자고 하면 “급이 안맞아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