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시사평론가
‘나꼼수’ 멤버들 물망 “김용민 최적격” 소문 돌아
‘정치 와이파이’ 촬영온 김씨 “내가 손석희급?”
안민석 의원 “정봉주 의중은 김용민씨”
‘정치 와이파이’ 촬영온 김씨 “내가 손석희급?”
안민석 의원 “정봉주 의중은 김용민씨”
“깔대기 봉도사의 지역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
‘나는 꼼수다’(나꼼수) 4인방으로 활동하다가 형 확정으로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52)의 지역구는 서울 노원갑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4년 전 18대 총선에서 2만6251표(37.62%)를 얻는 데 그쳐 2만9010표(41.58%)를 확보한 현경병 새누리당 의원(50)에게 패배했다. 현경병 의원은 지난해 6월 정치자금법 위반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지역구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면 새로 국회의원을 뽑지 않는다. 노원갑은 무주공산이 된 셈이다.
노원갑에는 새누리당에서 4명, 민주통합당에서 7명, 자유선진당 1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1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노원갑은 본래 민주통합당 강세 지역인데다, ‘나꼼수’로 인기를 얻은 정봉주 전 의원 덕분에 민주통합당 당선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7일 이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정상적인 경선 방식이 아니라 당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으로 공천을 하겠다는 뜻이다. 관심은 ‘누구냐?’로 모아졌다. 자연스럽게 나꼼수의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씨도 물망에 올랐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김어준·주진우 두 사람은 곧바로 후보에서 탈락했다. 김용민(38)씨가 최적격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
나꼼수 멤버, 좀더 정확히는 김용민씨를 전략적으로 공천한다는 소문은 20일~21일께도 민주당 주변에서 돌았다. 이 소문은 “김용민씨가 거절했다”는 말이 퍼지면서 사그라들었다.
27일 밤 노원갑이 민주당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김용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말이 일부 당직자들로부터 나왔다. 기자들은 김용민씨에게 다급하게 확인을 요청했다. 특히 <한겨레>로서는 기사도 기사지만 김용민씨의 출마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김용민씨는 <한겨레>에서 새로 시작한 팟캐스트 ‘한겨레 정치 와이파이’의 진행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용민씨는 좀처럼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겨레> 정치부 김외현 기자가 전화를 걸었는데, 김용민씨는 “지금 운전중인데 저기 교통경찰이 있다.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김외현 기자가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김용민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28일 아침 <중앙일보> 4면 머릿기사의 제목은 ‘민주당, 정봉주 지역구에 나꼼수 김용민 공천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김용민씨는 28일 오전 10시 <한겨레> 5층에 있는 한겨레TV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한겨레 정치 와이파이’를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왜 연락이 안 되냐’는 질문에 그는 “연락하셨나요? 못 받았는데요? 죄송합니다”라고 가볍게 받아넘겼다. 그는 <중앙일보> 보도 내용을 알고 있었다. “단 한 통의 전화도 받은 일이 없습니다. 손석희 교수가 정계진입설이 그렇게 난무할 때 실제로 전화를 한 통도 받지 않았던 일이 있는데, 나도 이제 손석희 교수급이 됐나요?” 웃음이 터졌다. 방송 도중 자연스럽게 김용민씨 총선 출마 얘기가 나왔다. 김용민씨는 거듭 “단 한 통의 전화도 받은 일이 없다. 일주일에 한번씩 면회를 가는데 정봉주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방송 고정패널인 이은혜씨가 “그럼 전화를 받으면 출마할거냐”고 다그쳤다. 김용민씨는 “그런 질문이 어디 있느냐”고 웃어넘겼다. 28일 낮 기자들과 만난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김용민씨 문제가 거론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절친한 안민석 의원(경기도 오산)은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 문제를 당에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를 대신할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정봉주의 의중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정봉주의 의중을 반영할 수 있는 후보는 김용민씨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심’은 김용민이란 설명이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아니라 당 지도부에서 권한을 갖고 있다. 한명숙 대표의 손에 달렸다는 얘기다. 노원갑의 민주당 후보는 도대체 누가 되는 것일까? 궁금하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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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씨는 28일 오전 10시 <한겨레> 5층에 있는 한겨레TV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한겨레 정치 와이파이’를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왜 연락이 안 되냐’는 질문에 그는 “연락하셨나요? 못 받았는데요? 죄송합니다”라고 가볍게 받아넘겼다. 그는 <중앙일보> 보도 내용을 알고 있었다. “단 한 통의 전화도 받은 일이 없습니다. 손석희 교수가 정계진입설이 그렇게 난무할 때 실제로 전화를 한 통도 받지 않았던 일이 있는데, 나도 이제 손석희 교수급이 됐나요?” 웃음이 터졌다. 방송 도중 자연스럽게 김용민씨 총선 출마 얘기가 나왔다. 김용민씨는 거듭 “단 한 통의 전화도 받은 일이 없다. 일주일에 한번씩 면회를 가는데 정봉주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방송 고정패널인 이은혜씨가 “그럼 전화를 받으면 출마할거냐”고 다그쳤다. 김용민씨는 “그런 질문이 어디 있느냐”고 웃어넘겼다. 28일 낮 기자들과 만난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김용민씨 문제가 거론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절친한 안민석 의원(경기도 오산)은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 문제를 당에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를 대신할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정봉주의 의중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정봉주의 의중을 반영할 수 있는 후보는 김용민씨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심’은 김용민이란 설명이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아니라 당 지도부에서 권한을 갖고 있다. 한명숙 대표의 손에 달렸다는 얘기다. 노원갑의 민주당 후보는 도대체 누가 되는 것일까? 궁금하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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