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사회 원로들 “공천 멈추고 야권연대 임하라”

등록 2012-02-28 20:31수정 2012-02-28 23:07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이 야권연대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다. 왼쪽부터 김윤수 전 현대미술관장,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사 부사장, 김병태 건국대 명예교수,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신소영 기자 <A href="mailto:viator@hani.co.kr">viator@hani.co.kr</A>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이 야권연대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다. 왼쪽부터 김윤수 전 현대미술관장,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사 부사장, 김병태 건국대 명예교수,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두 야당 어쩌자는 건가”
비상시국회의서 강도높은 비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진보성향 시민단체와 인사들이 긴급 중재에 나섰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 및 주요 인사 100여명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야권연대가 공식 합의될 때까지 양당은 모든 공천 절차를 잠정 중단할 것, 시민사회 중재에 즉각 응할 것, 협상 시한을 정하고 합의가 안 되면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할 것 등 3개 항을 요구했다.

이들은 3개 요구사항을 이날 오후 두 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양당 지도부가 책임있는 답변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3월1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야권연대 실현을 위한 시민사회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앞으로 두 당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때는 시국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민주진보 야권의 연대와 단결을 통해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열망해왔던 시민들에게 두 야당은 뼈아픈 좌절을 안겨주었다”며 “또다시 이름만 바꾼 새누리당 치하에서 지긋지긋한 5년을 보내야 한단 말인가. 두 야당은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정당혁신, 공천혁명 운운하더니 새누리당만도 못한 개혁, 도로민주당 공천으로 퇴행에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야권연대 없이도 제1당이 될 수 있다는 오만한 착각이 민주통합당을 자멸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새누리당 재집권의 악몽이 끔찍해서이지, 결코 당신들이 잘해서 지지하는 것 아니다. 자만하지 마라, 오판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야권연대를 깨고 자당의 후보들을 전부 내세우겠다는 태도는 시민들의 냉소와 외면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며 “야권연대에 통 큰 자세로 임하라. 더 큰 지지를 얻기 위해 헌신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서로 책임을 떠밀며 야권연대가 좌초하면 야권 전체가 공멸한다”며 “시민사회의 경고와 제언을 무시하고 끝까지 야권연대를 거부한다면 그 정당과 후보들에 대해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백 교수 외에도 김상근, 오종렬, 박재승, 이창복, 김윤수, 유경재, 함세웅, 이현숙, 윤준하, 최영도, 배종렬, 정연주, 임재경, 양길승, 이선종, 조화순 등 100여명이다. 또 ‘2012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 추진 시민행동’, ‘희망과 대안’, ‘6월 민주포럼’, ‘한국진보연대’ 등 여러 단체가 참여했다.

두 정당은 야권연대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시민사회의 중재는 일단 거부하는 태도를 취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은 수차례에 걸쳐 야권연대는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천명해왔다”며 “반드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간의 연대 협상은 진행되고 있으며, 필요하면 요청드리겠다”고 밝혔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야권연대를 통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승자 독식의 방식은 호혜존중의 야권연대 정신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