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처벌해 달라’고 검찰에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은 남편인 김재호 판사를 통해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하도록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과 관련해 저를 비난한 네티즌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한 적도 없다”며 “제가 법적인 대응을 했다면 판사 시절 제가 맡지도 않았던 이완용 후손의 토지반환 소송에 관한 음해였으며, 따라서 자위대 사안에 대해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했다는 일부 매체의 주장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소된 사건을 배당받은 박은정 검사는 10여일 정도만 사건을 담당했을 뿐”이라며 “박 검사가 출산휴가를 가게 돼 최아무개 검사가 사건을 재배당받아 수사한 뒤 기소했으므로 박 검사는 기소 과정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검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제 남편인 김재호 판사는 기소청탁을 하지 않았다. (기소청탁 주장은) 서울시장 선거 이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또다른 음해와 꼼수”라며 “이런 허위 폭로, 과장, 음해로 인해 우리 국민 누구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재호 판사가 박은정 검사에게 전화 등의 연락을 취한 적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물음에는 전화 여부에 답을 피한 채 “기소청탁을 한 적이 없다”는 말만 세 차례 반복했다. “기소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한 박 검사가 오해하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은 채 “다른 말씀 안 드려도 되겠죠?”라며 회견장을 떠났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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