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호 전 판사는 ‘쓴잔’
통합진보당이 4월 총선의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로 시민사회 활동가 출신의 박원석(43·가운데)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김제남(50·오른쪽) 녹색연합 녹색에너지 디자인 위원장을 4일 확정했다. 지난 2일 통합진보당에 입당하는 등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에 적극 도전했던 서기호(42) 전 판사는 ‘쓴잔’을 마셨다.
통합진보당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개방형 비례대표 가운데 3명을 당선권 순번인 6번 안에 배치하기로 정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통합진보당은 정진후(55·왼쪽)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한 바 있어, 이날 결정으로 3명의 외부 영입 후보가 모두 정해졌다.
앞서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정 전 위원장 외에 2명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이날 새벽까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석, 김제남, 서기호 세 후보군 가운데 이정희 대표가 추천했던 김 후보는 여성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남녀를 번갈아가며 배치해야 하는 비례대표 순번 때문이다. 결국 박 전 처장과 서 전 판사가 경합을 벌였는데, 심상정·유시민 대표의 지원을 받은 박 전 처장이 이정희 대표의 지원을 받은 서 전 판사를 제치고 낙점됐다.
하지만 외부 인사 3명 가운데 2명이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점은 외연 확장이란 측면에서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진보진영 한쪽에서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 몫인 정진후 전 위원장에 대해 ‘전교조 위원장 재임 당시 조직 내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 점도 통합진보당으로선 고민스런 대목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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