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심위 활동 사실상 매듭
유종일·김한길 “연락 기다릴뿐”
유종일·김한길 “연락 기다릴뿐”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3일 사실상 활동을 매듭지었다. 강철규 심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화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첫 인터뷰를 했다. 공심위 활동 중에는 개별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강 위원장이었다. 사실상 활동이 끝났음을 알린 것이다.
그런데 아직 민주당에는 그 운명이 정해지지 않은 이들이 있다. 천정배 의원과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 그리고 김한길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야권연대 성사에 공이 큰 박선숙 의원도 있다.
4선인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해 놓은 상태다. 천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안산 단원갑)을 내놓은 뒤 서울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천 의원은 지난 1월 서울 동작 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맞붙겠다는 뜻이었다. 지난 17대부터 정치적 동반자 관계였던 이계안 전 의원과의 관계가 장벽으로 다가왔다. 이계안 전 의원 역시 17대 지역구였던 동작을 출마를 준비 중이었던 터다. 천 의원은 결국 이계안 전 의원에게 양보하고 “당에 거취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12일의 일이었다. 그 이후 천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소문만 무성했다. 정동영 의원(강남을)과 함께 강남에서 동반출격하게 된다는 소문이 시작이었다. 동대문, 중구, 서대문 등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날까지 결정난 바는 없다. 천 의원은 “당에 거취를 일임한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일(14일)이면 총선 4주전이라는데 빨리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 덕진에 출마했다가 ‘전략적’으로 차출된 유종일 위원장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공심위는 유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재벌개혁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서울 지역 출마가 필요하다며 유 위원장을 서울로 차출했다. 유 위원장은 내심 서울 중구로 전략공천되기를 바랬다. 그러나 중구는 유선호 의원과 정대철 상임고문 아들인 정호준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이 참여하는 경선 4파전 지역이 됐다. 유 위원장은 종전 직장(KDI·한국개발연구원)이 있는 동대문 갑 지역이라도 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박선숙 의원을 동대문 갑으로 사실상 내정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야권연대 실무협상을 맡은 박 의원 본인이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던 지역구(의정부 을)를 야권연대 지역으로 양보했기 때문이다. 야권연대 협상을 이끈 공도 산 결과다. 유종일 위원장은 “아직 당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연락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복귀설이 나오던 김한길 전 의원도 ‘카더라’는 설만 무성하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그간 김 전 의원을 영등포 을과 동대문 갑, 서대문 을 등의 후보로 넣고 경쟁력을 꾸준히 점검해 왔다. 그러나 마땅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한길 전 의원쪽 측근은 “김한길 의원 본인이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아니라, 한명숙 대표가 ‘복귀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런데 정작 소문만 무성하게 만들어 놓고 아무런 답이 나오지 는 상황에 대해 김한길 의원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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