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화제의 선거구] ‘낯익은 적수들의 만남’ 청주 흥덕갑
민주 오제세 의원 ‘3선 도전’
‘친박’ 윤경식 후보 재도전
‘4전 5기’ 최현호 후보까지 <손자병법>을 보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글이 있다. 충북 청주 흥덕갑 선거구에 나선 새누리당 윤경식(50), 민주통합당 오제세(63), 자유선진당 최현호(54)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세번째 만난다. 오·윤 후보는 대학(서울대 법과대학), 윤·최 후보는 고교(청주고) 동문이기도 하다. 소속 정당 또한 바뀌지 않아 후보들은 물론 유권자 또한 이들을 너무 잘안다. 지난 17, 18대 총선에서는 오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2위 윤 후보를 3천~8천여표 차 이상 멀찌감치 따돌렸다. 오 후보는 ‘지금처럼’, 윤 후보는 ‘이번에는’, 최 후보는 ‘이번만은’을 외치고 있다. 공천 과정은 최 후보가 순탄했다. 15대 때부터 5번째 이곳에서 출마하는 최 후보는 쇠락한 당세 탓에 무혈입성했다. 오 후보는 경선 혈투를 벌였으며, 윤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턱걸이했다. 행정고시(11회)를 거쳐 공무원 생활을 하다 17대 때 정계에 입문한 오 후보는 안정감이 장점이다. 충북도, 내무부, 대통령실, 청주·인천부시장을 두루 거친 오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색깔이 분명치 않다는 비판은 부담이다. 16대 때 금배지를 단 윤 후보는 늘 ‘친박’이 따라다닌다. 명함에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한 모습을 넣었다.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충북본부장과 국민참여기획단장을 맡았다. 18대 총선 때는 선거 유세를 자제한 박 위원장의 지역구(대구)까지 직접 내려가 ‘영상 지지 메시지’를 받은 뒤 유세 때 활용하기도 했다. 오 후보에게 두차례 거푸 패한데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돼 이번에 공천이 불투명하다는 설이 파다했지만 ‘친박’을 내세워 11일 어렵사리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15·16대 무소속, 17~19대 자민련, 선진당으로 출마한 최 후보는 ‘4전 5기’를 내세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으로 이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손인석(41·공영토건 대표)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가 변수다. <충청일보>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 26.9%, 윤 후보 18.7%, 최 후보 4.6%, 손 후보 4.3% 등으로 나타났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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