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의원
“무소속 출마 검토했지만 후진에 길 열어주려”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3선 강봉균(68·사진·전북 군산) 의원이 14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계파정치를 강화하는 것을 공천과정에서 목격하고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세대교체의 시대적 흐름도 무시할 수 없어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정계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누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특별한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힘의 논리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안 되므로 합리적인 수정안에 대한 의견 개진을 했던 것인데, 이것이 합의파로 분류됐다”며 억울함을 비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거친 그는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집권여당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그 관건이 보다 폭넓은 계층에 안정감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포용력과 정책비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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