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 단독위원장 체제로 선대위 21일 출범
새누리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단독 위원장’으로 내세우는 선거대책위를 21일 발족하며 본격적 총선 체제로 전환한다. 김무성 의원과 비대위원 등이 공동 선대위 부위원장을, 안상수 전 대표 등이 고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 핵심 관계자는 19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원톱으로 선대위 위원장을 하게 될 것 같다”며 “21일 공천자 대회와 함께 발족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단독위원장 체제를 띄우는 것은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이다. 당내 압도적인 대선 후보로서 박 위원장과 동급의 당내외 위원장을 찾기가 수월치 않고 ‘선거의 여왕’이란 박 위원장의 이미지도 최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지난주부터 부산 사상구, 세종시 등 전국 거점지를 돌며 사실상 선거지원에 나선 상태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접어들게 된다”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으로도 우리가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로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겠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총선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선대위 대변인은 남녀 1명씩 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선대위 대변인은 통상 비례대표 당선권의 순번을 받게 된다. 황영철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뒤 브리핑에서 “비례 후보자 공천이 완료되고 나면 선대위원회에 인선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민주, 한명숙+문재인·손학규·정동영·정세균 구상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와 문재인·손학규·정동영·정세균(가나다순) 4명의 대선주자들이 선두에 포진한 ‘대선주자 연합형’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20일까지 지역과 비례대표 공천을 마치고 21일부터는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선대위 체제를 통해 공천 과정의 수세를 공세적 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18일 밤에 열린 최고위원회에 한명숙 대표와 4명의 대선주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안이 보고돼 사실상 추인됐다”며 “이에 따라 각 대선주자들에게 공식·비공식적으로 제안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와 정세균 후보(서울 종로)는 선대위원장 역할에 대한 이견이 없지만,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후보(서울 강남을)가 위원장직을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당 일각에서 있었다. 최근의 공천 결과에 대해 두 대선주자들이 불편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일단 두 대선주자들은 공식적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 쪽 관계자는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은 아직 공식적으로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손 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 쪽 관계자는 “일부에서 정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말은 들었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쪽은 그러나 “ 새누리당에서 김종훈 후보가 등장한 강남을 지역구의 사정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일단 지역구에 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라고 전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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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성근 최고위원과 박지원 최고위원의 핸드폰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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