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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당이 수도권 이겨도 새누리가 1당 가능성 높아

등록 2012-03-19 20:33수정 2012-03-20 08:25

새누리당 145석, 민주+통합진보당 142석 전망
1 수도권 야당 6:4 우세
2 부산·경남 야당바람 미약
3 무소속 후보들의 퇴조
4 비례대표 여·야 비슷
각 정당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서서히 4·11 총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 당직자들에게 19일 선거 구도와 의석 전망을 물었다. 새누리당 당직자는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제주 강정마을을 잘못 다루고, 초반 공천에 실패하면서 정권심판론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해볼만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당직자는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과 야권연대 구도가 만들어졌다”면서도 “획기적인 민생정책을 제시하고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쉽지 않은 선거”라고 말했다. 선거 초반 상황에 대한 인식은 비슷한 셈이다.

의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계산을 위해 몇 가지 전제를 짚어 보았다.

첫째, 여야 모두 이번 선거의 승부는 수도권에서 난다고 전망했다. 지역구 246석 가운데 수도권은 45%가 넘는 112석(서울 48, 인천 12, 경기 52)이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의석 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압도적 당선이 영향을 미친 2008년 선거의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새누리당의 분석에 크게 이의를 달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야당이 6 대 4 정도로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새천년민주당은 56석, 한나라당은 40석을 차지했다.

둘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새누리당이 유리하다. 영남 의석이 많기 때문이다. 영남은 부산(18)·울산(6)·경남(16) 40석, 대구(12)·경북(15) 27석을 합쳐 67석이다. 그리고 호남 30석(광주 8, 전남 11, 전북 11), 충청 25석(대전 6, 세종 1, 충남 10, 충북8), 강원 9석, 제주 3석이다. 호남·충청·강원·제주를 합치면 영남과 꼭같은 67석이다.

부산·울산·경남은 야당 바람이 예상보다 미약하다는 것이 여야의 일치된 분석이다. 이 지역에서 기껏해야 5석 정도를 건질 수 있다는 게 야당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의 영향력과 세종시 쟁점 등으로 새누리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자유선진당의 위세는 예전만 못하다. 새누리당, 민주당, 자유선진당의 3분할을 가정해 볼 수 있다. 강원·제주는 야당의 백중우세가 예상된다.

셋째, 무소속 후보들의 퇴조다. 4년 전에는 ‘친박 무소속 연대’를 비롯해 친여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으로 합쳐졌다. 넷째, 비례대표는 54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25석,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쳐 25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19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기관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치면 새누리당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런 전제 하에 새누리당 의석을 예상해 보면, 수도권 45+영남 62+호남 0+충청 8+강원 4+제주 1+비례 25로, 145석이 된다. 야권연대에 성공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의석은 합쳐서, 수도권 67+영남 5+호남 30+충청 8+강원 5+ 제주 2+비례 25로, 142석이 된다. 무소속을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의석은 이보다 줄겠지만, 어쨌든 수도권에서 야당이 6 대 4로 이겨도 원내 1당은 새누리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물론 이런 계산은 새누리당의 수도권과 영남 지역 선전을 전제로 한 것이다. 민주당 전략 분야에서 오래 일한 전문가는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면 지금 분위기와 달리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맹위를 떨치고 야권 단일후보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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