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현장] 새누리당 공천장 수여식장 풍경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공천장 수여식.
‘공천 전쟁’에서 살아남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호 1번과 새누리당 마크를 새긴 빨간 점퍼가 강당을 물들였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여기저기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축하의 덕담이 쏟아졌다. 일부 현역 의원들은 “살아 돌아왔구나” “한번 죽었던 놈이 다시 살아 돌아오니까 이렇게 축하한다고 강조를 하시네요”라며 서로 생환을 반겼다.
후보들 사이에서도 약관의 나이로 공천장을 거머쥔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는 단연 인기였다. 손 후보의 손을 잡으려고 줄을 서고 “어휴 유명한 분 오셨네”라고 깍듯하게 예우했다.
송광호 후보(제천·단양)는 카메라를 붙잡고 “꼭 이기세요. 많이 (문재인 후보에) 따라갔데, 보니까. 열심히 해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지나가던 다른 후보도 “원래 막판 뒤집기가 멋있는 거라”며 격려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당을 혁신적으로 쇄신하시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계시는”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후보들 한 명 한 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박 위원장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정치를 만들 전사들”이라며 “남은 3주 동안 모든 정열과 힘을 다해달라”고 격려했다.
공천장을 받는 동안에도 후보들 사이에 축하와 농담이 쏟아졌다. 친이계로 공천장을 받은 차명진 후보(부천 소사)는 “박근혜 대표에게 개기지 말 걸, 괜히…”라며 뼈 있는 농담을 동료에게 던졌다.
차 후보는 공천 기준을 놓고 한창 당이 술렁이던 지난 1월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만 믿겠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례대표 마지막 번호로 총선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등 박 위원장과 줄곧 불편한 관계였다.
영상 글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이영호 ‘웅변’ 기자회견에 청와대도 “낮술 먹었나”
■ SBS 기자·앵커들 ‘블랙투쟁’
■ 뉴 아이패드, ‘발열 게이트’ 논란
■ ‘여론조사 조작’ 파문 관악을 경선 무슨 일이…
■ 미래의 놀이법, 동네방네 커뮤니티
■ 이영호 ‘웅변’ 기자회견에 청와대도 “낮술 먹었나”
■ SBS 기자·앵커들 ‘블랙투쟁’
■ 뉴 아이패드, ‘발열 게이트’ 논란
■ ‘여론조사 조작’ 파문 관악을 경선 무슨 일이…
■ 미래의 놀이법, 동네방네 커뮤니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