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새누리당 의원
“CNK 다이아몬드 스캔들
외교부 공무원이 속은 것”
외교부 공무원이 속은 것”
이상득(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연루 의혹에 대해 “100% 모른다”고 말했다. 리튬 배터리 사업 합작법인 설립 등 자원외교를 위해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를 방문 중인 이 의원은 이날 숙소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국내에서 민간인 사찰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 사건과 이상득 의원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시각이 있는데.
“100% 모른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당 사무총장 2번, 정책위의장 2번을 지낸 6선이다. 당에서 이야기가 많고 초선 의원들도 나더러 ‘몸통이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걸 내가 일일이 싸우고 할 수 있나. 2년 전 민간인 사찰 이야기 나올 때 리비아에 갔었다. 국내에서는 ‘이상득이 도망갔다’고 하더라. 당시에 리비아에서 정보기관 요원이 실수해 쫓겨나게 생겨서 내가 가서 해결한 것이다. 그걸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자원외교를 해온 입장에서, 씨앤케이(CNK) 다이아몬드 스캔들은 어떻게 보나?
“외교부 공무원들이 경험이 없어 사기꾼에게 넘어간 것이라고 보인다. 나에게도 건너서 보고서가 왔었다. 계획서가 너무 거창했다. 일개 대학(충남대) 교수팀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못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수 보고서 믿지 말고 광물공사에 맡겨보라고 이야기했었다.”
-비전문가가 나서는 자원외교에 대한 논란도 많은데.
“내가 ‘양해각서(MOU) 했다’ 이런 걸 발표한 적이 없다. 뒤에서 후배들이 하는데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일 뿐이다. 자원은 장기적이고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 이것을 이해해주지 않으면 이 방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절대 도와줄 수가 없다.”
-대통령의 형이라서 느끼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을 떠나야 한다. 이렇게 와도 골프 한번, 관광 한번 안 한다.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현지 기업인들도 방에 절대 못 찾아오게 한다. 내가 인사개입 한다고 그러는데 기자들도 형이 그러면 어떻겠느냐. 동생이 무시하지 않겠나.”
라파스(볼리비아)/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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