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강당 꽉 메운 청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오후 광주 전남대 대강당에서 특강을 마친 뒤 사전 질문 선정자에게 주고 남은 인형을 청중석에 깜짝선물로 던지고 있다. 안 원장의 특강엔 1500여명의 학생이 몰려 강연시작이 지연되기도 했다. 광주/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안철수, 전남대 특강서 총선메시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적극 선거에 참여하는 게 구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 가고 미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4·11 총선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 원장은 이날 광주 전남대 특강에서 “사회가 커지면 소수의 조직화된 이익집단의 의사가 반영되기 쉽다”는 미국 경제학자 맹커 올슨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도 미국 인권운동가 로자 파크스를 예로 들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대통령의 자격’을 거론하며 현실정치 참여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안 원장이 19대 총선을 8일 앞두고 또다시 투표 참여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총선 국면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소수의 조직화된 이익집단이 바라는 대로 가는 걸 막을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가진 건 대다수 민중”이라며 “직접민주주의의 폐단을 막으려면 선거에 열심히 참여해 자기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지난달 27일 서울대 강연에서 “안철수 현상이라는 표현은 결국 구체제와 미래가치의 충돌”이라며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당들, 계층 이동이 차단된 사회구조,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 시스템은 다 구체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원장은 구체적인 후보 선택 기준도 제시했다. 그는 “진영논리에 빠져 정파적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국민과 국익을 생각하는 사람, 과거보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 증오와 대립, 분노만 얘기하는 사람보다 온건하고 따뜻하고 인격이 성숙한 분들을 뽑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어 “정당보다는 개인을 보는 게 맞다”며 “호남, 영남, 충청, 강남 같은 곳은 당이 정해져 있는데, 시민의 선택으로, 우리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의사를 정치권에 표현하는 게 미래의 가치를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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