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선거 2040 투표율
투표율 변수 3가지
② 30대초반 50% 넘으면 전체투표율 60% 돌파
③ 오전 전국 비 예상…젊은층 몰리는 오후엔 갤듯
② 30대초반 50% 넘으면 전체투표율 60% 돌파
③ 오전 전국 비 예상…젊은층 몰리는 오후엔 갤듯
투표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안다. 그 전에 결과를 점칠 수 있는 데이터가 투표율이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 55%를 기점으로 여야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낮아야, 민주당은 높아야 유리하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이번 투표율이 50~55%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9일 브리핑에서 “투표율이 18대(2008년)의 46.1%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라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55%가 넘으면 1당이 될 것으로 봤다. 지금은 60%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강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60%에 근접해야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직자도 “애초 55%보다 높으면 유리할 것으로 봤지만, 여야 결집도가 높아 57~58%는 넘어야 할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60%를 넘으려면 심판론과 대안이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며 “이번에 심판론은 있지만 야권의 대안능력이 검증되지 않아 60%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 6일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은 58.1%였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조사에서 적극투표층은 59.5%로 집계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보면 이번 총선도 지난 2010년 지방선거(54.5%)와 비슷한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 투표율 60%는 불가능할까.
투표율 상승에 결정적인 것은 2040세대의 투표율이다. 2000년 이후의 전국선거의 세대별 투표율을 따져보면 30대 초반의 투표율이 50%를 넘긴 선거에선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었다. 2000년 이후 투표율이 60%를 넘긴 선거는 2002년 대선(70.8%)과 2004년 총선(60.6%) 그리고 2007년 대선(63.0%)이다. 30대 초반의 투표율은 2002년 64.3%, 2004년 53.2% 그리고 2007년 51.3%를 기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2040세대가 상대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2006년 지방선거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컸던 2010년 지방선거의 세대별 투표율을 보면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며 “2040 세대의 정치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들을 봤을 때 투표율은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석권했던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은 20대 전반 38.3%, 20대 후반 29.6%, 30대 초반 37.0%, 30대 후반 45.6% 그리고 40대는 55.4%였다. 그런데 2010년에는 투표율이 20대에서는 7.5%포인트가, 30대 전·후반에서는 각각 4.9%포인트와 4.4%포인트가 올랐다. 결과는 민주당의 전반적인 승리였다.
또다른 변수는 날씨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투표일인 11일 오전은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 서울은 오전 9시까지 60%의 강수 확률을 보인다.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아직 국내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일 날이 궂으면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것을 경험칙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낮 12시까지는 전국적으로 날이 갤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다. 50대 이상은 낮 12시 이전에, 젊은 층은 낮 12시 이후에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날씨가 누구 편일지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이태희 황준범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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