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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노당 출신 당원이 65% ‘주축’
당원투표땐 참여당 계열 불리

등록 2012-04-20 20:21

통합진보당 당내계파 보니
통합진보당의 세력 분포를 엄밀히 말하면 엔엘이 주축이 된 옛 민주노동당이 반수 이상이며 참여당 출신이 부분을 차지한다. 핵심당직자는 20일 “당원 분포로만 보면 민주노동당 출신이 65%, 참여당 출신이 30%, 진보신당 출신이 5% 가량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각 정당 출신들이 공동 대표(이정희·민주노동당, 유시민·국민참여당, 심상정·진보신당)를 맡고, 온전한 통합을 이루기 전까지는 당직과 대의원 배분 등을 55:30:15 비율로 하기로 했다. 당 대표와 대선후보 등을 전체 당원 투표로 선출할 경우에는 당권파로 불리는 옛 민주노동당 출신이 전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진보신당 탈당파 출신인 심상정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에스비에스> 인터뷰에서 “경기동부연합으로 지칭되는 당권파가 주목됐던 것은 그만큼 통합진보당 내에 힘을 갖고 있는 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됐다”며 “일정하게 북한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편향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고 비판했다. 옛 민노당 출신 당권파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새누리당이 이 발언을 앞세워 이념공세를 펼치자 심 공동대표는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어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남북관계에 대한 당내 다양한 입장 차이가 있고 이는 토론으로 풀 일이지 이념적 공격의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내부 계파 갈등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1980년대 민주화·민중운동 노선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민족해방(엔엘·NL)과 민중민주(피디·PD)의 양쪽의 정치노선은 확연히 달랐다. 엔엘은 당시 김대중·김영삼으로 상징되는 제도권 야당과의 연대에 적극적인 민주대연합을 주장했고, 피디는 민중의 독자정치세력화를 주장했다.

진보정당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계기는 1990년대 중반 민주노총이 참여하면서부터다. 1995년 만들어진 민주노총 위원장은 당시 권영길 언론노련위원장이었고, 그는 2년 뒤인 1997년 대선에 출마한다. 이때 만들어진 국민승리21이 2000년 창당한 민주노동당의 모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대선후보 경선 당시의 갈등이 폭발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분화한다. 심상정·노회찬·조승수를 필두로 피디는 민주노동당을 탈당해 진보신당을 만든다.

통합진보당 창당 직전의 노선 갈등은 ‘진보적 자유주의’를 내세운 유시민의 국민참여당을 통합 대상으로 볼 것이냐 여부였다. 현재 이정희 대표 등 ‘당권파’로 불리는 옛 민주노동당의 주축인 엔엘은 손을 내민 반면, 진보신당은 자유주의 세력과의 통합을 반대했다. 진보신당의 일부가 지난해 말 진보정당의 통합이 실패한 뒤 통합진보당의 한 축으로 합류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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