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박지원 담합 공동대응”
유인태·이낙연·전병헌 한자리에
결선투표 때 협력 공감대 형성
유인태·이낙연·전병헌 한자리에
결선투표 때 협력 공감대 형성
오는 4일 민주통합당 원내경선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후보와 맞서는 이른바 ‘비박(비박지원)연대’가 형성됐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유인태·이낙연·전병헌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을 사흘 앞둔 1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가 ‘이해찬-박지원 담합’을 추인하는 자리가 되면 민주당은 생명력을 잃은 집단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 세 사람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12월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세 후보의 단일화 문제는 합의문에 담기지 않았다. 5월4일 선출될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과반 득표로 선출되는데 1차 투표까지 각자 최선을 다해 표를 끌어모으고,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의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박지원 후보가 아닌 쪽으로 몰아주자는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1차 투표에서 박지원 후보가 과반(64표) 확보에 실패할 경우 나머지 세 후보 지지표의 결집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일이 다가오면서 ‘박 대 비박’의 신경전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전병헌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박 담합이 실현되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민주당 내 최다선과 최고령의 조합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6선이 됐고 박 의원은 1942년생이다. 두 사람의 ‘낡음’을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또 “박지원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이 전 총리 쪽에 (당선자들의) 지지서명을 요구했다. 사실상의 ‘노비문서’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이해찬 상임고문 쪽은 “한때 지지서명을 검토하면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더니 규정 위반이라고 해서 접은 일은 있다. 이를 부풀려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맞받았다. 이 고문 쪽은 또 “이-박 합의를 담합이라고 하면 결선투표에서 세 후보 중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합의는 뭐라 부를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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