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당원총투표로 결정하자”

사실상 사퇴거부 뜻 밝혀
이정희 “재검증 공청회를”
유시민 “당원명부 못믿어”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결의한 경쟁부문 비례대표 총사퇴와 관련해 관련해 당권파 핵심인 이석기 당선자(비례대표 2번)가 7일 당원 총투표를 통한 결정을 요구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비당권파는 이에 부정적이어서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양쪽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전날 ‘사퇴 불가’를 선언한 김재연(청년비례·비례 3번) 당선자에 이어 비례대표 총사퇴를 거부했다.

당원 총투표는 12일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어야 하나 중앙위 다수가 비당권파여서 총투표 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앞서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운영위의 결의안은 일방적으로 발표된 진상조사위의 보고서에 따라 조성된 여론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라며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8일 오후 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시민 공동대표는 “문제의 핵심은 (투표의 근거가 되는) 우리 당의 당원명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당원명부를 전면 검증하고 정비해야 한다”며 ‘진성당원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석진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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