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상남도 지사
핵심 측근 “임기 절반 하루 넘긴날 경남지사직 사퇴”
김두관(사진) 경상남도 지사가 오는 7월1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관 지사의 한 핵심 측근은 9일 “김두관 지사가 7월1일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지사직을 사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김 지사는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히고 있었지만, 대선 도전 선언 시점은 이제야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7월1일은 임기 반환점을 하루 넘긴 시점으로, 도백으로서 최소한 임기의 절반 이상은 채우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김 지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김두관 지사는 2010년 당선 이후 7월1일에 경남도청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연 바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해마다 경남도 산하 지방자치단체들을 돌면서 도정을 설명하고 민원을 듣는 행사를 열어왔는데 올해 시·군 순회 설명회는 6월19일에 끝난다. 이후 자신의 인생 역정과 정치 철학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북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김 지사는 최근 서울에 상황실과 미디어팀 등으로 꾸려진 대선 캠프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캠프에는 40여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40~50대의 전직 민주당 당직자나 중견급 보좌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도 김 지사 팬클럽인 ‘모두 다함께’와 싱크탱크인 ‘자치분권연구소’(이사장 원혜영)의 사무실이 있다. 모두 합치면 70여명 정도가 ‘김두관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뛰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이강철 전 시민사회 수석,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 등도 김 지사를 돕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민주당 중진들도 두루 만나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논의해왔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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