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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기갑, 통합진보당 ‘구원투수’로 나서나

등록 2012-05-10 21:42수정 2012-05-11 08:34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비당권파서 ‘비대위원장 맡아달라’ 제의
당권파 거부감 적어 갈등중재 인물 부상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 수습책과 관련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을 중재할 인물로 강기갑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대표단 및 비례대표 경쟁부문 총사퇴 등을 주장하고 있는 비당권파 쪽에서는, 이번주 초 강기갑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당내 세력관계로 보면, 강 의원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가까운 인천연합에 속해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강 의원은 ‘당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비당권파 쪽 인사 중에는 비교적 당권파의 거부감도 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의원이 이런저런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

10일 밤늦도록 진행된 운영위원회가 갈등을 표출하지 않고 협상을 시작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도 강 의원의 역할이 컸다. 강 의원은 이날까지 비당권파 쪽의 비대위원장직 제의를 수락하지 않은 채, 하루 종일 당권파 인사들과 분주히 접촉했다. 당권파의 수습책 수위를 파악하고, 비대위 출범에 대한 협조와 동의를 얻으려는 시도였다. 강 의원이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유보한 것이 이날 운영위에서 갈등의 핵이었던 ‘비대위원장 추천 안건’이 철회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강 의원 쪽 한 인사는 “강 의원이 절박한 심정으로 제대로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당권파의 동의와 협조가 없으면 비대위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강 의원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후보 경선 부정 의혹 진상조사 결과를 비판하는 팻말시위를 벌이는 당원들과 이들의 퇴장을요구하는 당원 간에 입씨름이 벌어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후보 경선 부정 의혹 진상조사 결과를 비판하는 팻말시위를 벌이는 당원들과 이들의 퇴장을요구하는 당원 간에 입씨름이 벌어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아직 강 의원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당권파의 다수가 비당권파가 주도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중앙위 전까지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비대위 출범도 장담할 수 없고, 출범하더라도 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문제를 푸는 핵심은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거취 문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놓을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밤 강기갑 의원과 권영길, 천영세, 문성현 등 전직 민주노동당 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수습책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길 전 대표는 ‘섣부른 정치적 봉합은 절대로 안 된다’며 이번 사태가 미봉책으로 끝나선 안 된다는 뜻을 보였다고 한다. 천영세 전 대표는 “진보정당이 ‘악의 원천’처럼 매도되고 원론적인 것까지 부정당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서둘러 해결하는 식으로는 안 되지만, 기저귀 버리려다 애까지 버릴 수는 없지 않으냐”며 신중한 수습책 마련을 강조했다. 강기갑 의원은 비례대표 1번(윤금순)과 2번(이석기)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지만 3번 청년비례대표(김재연)는 억울한 측면이 있어 구제할 수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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