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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부, 광우병 ‘냄새 검역쇼’에
“건강검진? 서규용한테 받자”

등록 2012-05-12 21:57수정 2012-05-12 22:28

12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12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미 쇠고기 수입중단 5번째 촛불집회 열려
박지원 “조사단 파견, 국민 속이기 위한 것”
“냄새만 맡으면 다 알 수 있다고 하니, 이제 건강검진은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한테 받읍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다섯번째 촛불집회가 12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광우병감시국민연석회의가 주최한 이날 집회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야당 정치인과 시민 등 1000여명이 모여 “광우병 위험이 없다”는 정부 조사단의 결론을 비판하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중단과 수입위생조건의 재협상을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석현·전병현·추미애 의원 등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10여명과 함께 집회에 참가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 파견된 조사단은 광우병이 발생한 현장을 가보지도 못한, 처음부터 국민을 속이기 위한 조사단이었다”며 “19대 국회가 열리면 야권이 뭉쳐 광우병 발생시 즉각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농식품부 장관이 냄새만 맡는 시늉을 한 뒤 문제 없다며 수입을 재개하는 등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쇼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변호인인 이재화 변호사는 “광우병과 민간인 사찰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2008년 촛불을 든 시민들을 보고 놀란 MB정부가 말 안 듣는 국민들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민간인 사찰팀”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또 “MB정부 들어 번지고 있는 게 바로 서면조사”라며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땅 헐값 매입 사건 관련자인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를 서면조사하더니 이번 광우병 조사단 역시 미국까지 가 서면조사만 하고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신정현(31)씨
신정현(31)씨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 중엔 4년 전 촛불집회 때 청와대에서 경호부대원으로 복무했던 신정현(31)씨도 있었다. 시민 자유발언에 나선 신씨는 “당시 시위자 한명이 청와대 담을 넘고 있었다. 그 분을 끌어내려 경찰에 넘긴 적이 있다. 그 때는 사람들이 왜 촛불을 드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라가 하는 일이니 가만히 있자’는 국민들이 많아지면 강정마을 사태나 쌍용차 해고 등 불행한 일이 많아진다. 권력·자본·국가가 하는 일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집회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광우병감시국민연석회의는 △미국산 쇠고기의 즉각적인 수입 중단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재협상 추진 △19대 국회에서 가축전염예방법의 실효성 있는 개정 △2008년 촛불집회 수배자 김광일씨의 수배해제를 요구하며 밤 9시30분께까지 집회를 이어갔다. 14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서울지역 대학생 대표단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과 수입위생조건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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