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을 방문해 평양 방향이 표시된 이정표를 살펴보고 있다. 도라산/연합뉴스
임진각·도라산역 잇따라 방문
“새누리 마네킹 경선 될수밖에”
“새누리 마네킹 경선 될수밖에”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0일 한반도 정책 전반을 담은 ‘신 평화선언’을 발표하고, 집권하면 매년 남북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분단의 현장인 경기도 파주 임진각역과 도라산역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남북정책이 없었고, 분단 극복에 대한 확고한 철학도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회균형, 지역균형, 남북균형’이라는 자신의 ‘신 3균주의’ 가운데 남북균형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그는 “이번 대선은 과거로 돌아가려는 냉전세력과 미래를 지향하는 평화세력과의 한판 싸움”이라며 구체적인 평화 정책으로 △남북기본협정 체결 △민간교류 활성화와 지자체 권한 확대 △이산가족 상호방문 실현 △한중일 2+2 전략 대화 추진 △신북방 경제시대를 여는 초국경 경제협력 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남북이 경제공동체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평화체제가 정착되면 북한에 철도를 놓아 시베리아 횡단철도·중국 횡단철도와 연계할 수 있는 ‘철마의 꿈’이 실현될 수 있고, 제2, 3의 개성공단과 해양경제특구·자원경제특구·물류특구 등을 건설하는 ‘중소기업의 꿈’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임진각 방문 뒤 임진각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이재오, 정몽준 의원이 불참을 선언한 새누리당 경선은 (살아 움직이지 않는) `마네킹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재벌경제를 옹호하는 정치세력이며, (박 의원은) 기존 기득권과 관계가 걸려 있어서 재벌개혁을 실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 이유로 “(박 의원이) 김종인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지만, 이한구 원내대표나 나성린 의원이 철저한 재벌옹호론자여서, 말로는 다 주장하지만 실제로 추동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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