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59돌’ 콘서트 마련한 희망래일 성유보 이사장
‘정전협정 59돌’ 콘서트 마련한 희망래일 성유보 이사장
27일 ‘정전협정과 작별하기’ 음악회
내년 평화통일운동 시작하는 마중물
‘미래 큰숲 보려’ 필명 ‘이룰태림’으로 ‘정전협정과 작별하기’.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의 제목이다.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를 비롯해, 가수 안치환,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 시인 박남준과 김선우, 영화 <코리아>의 감독 문현성과 배우 박철민, 여행 길라잡이 이지상 등 쟁쟁한 평화 이야기꾼과 노래꾼이 함께 만드는 이 콘서트는 마침 정전협정 체결 59돌이 되는 날에 열린다. 하지만 이들의 노래와 이야기는 ‘오늘’보다는 ‘내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콘서트를 주관하는 엔지오 ‘희망래일’의 이룰태림(본명 성유보·사진)) 이사장도 이번 콘서트를 “정전협정 60돌인 2013년을 대규모 평화운동으로 맞이하기 위한 마중물”이라고 정의한다. 희망래일은 남북철도와 대륙철도의 연결을 목표로 2010년 창립된 뒤 북한철도 현대화를 위한 ‘평화 침목 사업’ 등을 벌여오고 있다. 이룰태림 이사장은 “정전협정 체제는 전쟁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 ‘전쟁, 열중 쉬어 상황’, 다시 말해 전시체제”라면서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60년이 넘도록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정전협정이 한국전쟁의 종전을 의미하는 다른 협정으로 바뀔 때, 통일의 방향과 내용도 ‘평화’를 중심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1975년 의문사를 당한 장준하 선생은 ‘모든 통일은 옳은가’라고 물은 뒤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유신독재 아래서 ‘통일 이상의 지상명령은 없다’는 그의 주장은 울림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그의 말을 ‘평화적 통일만이 옳다’로 바꾸어야 한다.” 그는 이번 콘서트가 이런 큰 변화를 이루기 위해 먼저 준비하는 사람들이 드는 ‘깃발’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한반도 사람들이 실질적인 평화체제로 나아가고자 노력할 때 그 열망이 국제정세까지 ’평화’쪽으로 바꿔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본다. 그가 ‘성유보’라는 본명 대신에 ‘큰 숲’을 뜻하는 태림이라는 필명을 주로 쓰기로 한 것도 일종의 ‘깃발’이다. 75년 <동아일보> 해직기자로서 재야 운동에 뛰어들어 민언련에서 <말>지를 발간하고, 민통련 사무처장으로 87년 6월항쟁을 겪은 뒤, <한겨레> 창간에 참여해 초대 편집국장을 지내는 등 ‘싸움의 나날’을 보냈던 그가 필명을 통해 민족의 장래라는 큰 숲을 찾아보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그의 새 이름처럼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전국의 광장에서 평화체제 성립을 기뻐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입장료 3만원. 희망래일(02-323-5778). 글·사진/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tree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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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화통일운동 시작하는 마중물
‘미래 큰숲 보려’ 필명 ‘이룰태림’으로 ‘정전협정과 작별하기’.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의 제목이다.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를 비롯해, 가수 안치환,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 시인 박남준과 김선우, 영화 <코리아>의 감독 문현성과 배우 박철민, 여행 길라잡이 이지상 등 쟁쟁한 평화 이야기꾼과 노래꾼이 함께 만드는 이 콘서트는 마침 정전협정 체결 59돌이 되는 날에 열린다. 하지만 이들의 노래와 이야기는 ‘오늘’보다는 ‘내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콘서트를 주관하는 엔지오 ‘희망래일’의 이룰태림(본명 성유보·사진)) 이사장도 이번 콘서트를 “정전협정 60돌인 2013년을 대규모 평화운동으로 맞이하기 위한 마중물”이라고 정의한다. 희망래일은 남북철도와 대륙철도의 연결을 목표로 2010년 창립된 뒤 북한철도 현대화를 위한 ‘평화 침목 사업’ 등을 벌여오고 있다. 이룰태림 이사장은 “정전협정 체제는 전쟁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 ‘전쟁, 열중 쉬어 상황’, 다시 말해 전시체제”라면서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60년이 넘도록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정전협정이 한국전쟁의 종전을 의미하는 다른 협정으로 바뀔 때, 통일의 방향과 내용도 ‘평화’를 중심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1975년 의문사를 당한 장준하 선생은 ‘모든 통일은 옳은가’라고 물은 뒤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유신독재 아래서 ‘통일 이상의 지상명령은 없다’는 그의 주장은 울림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그의 말을 ‘평화적 통일만이 옳다’로 바꾸어야 한다.” 그는 이번 콘서트가 이런 큰 변화를 이루기 위해 먼저 준비하는 사람들이 드는 ‘깃발’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한반도 사람들이 실질적인 평화체제로 나아가고자 노력할 때 그 열망이 국제정세까지 ’평화’쪽으로 바꿔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본다. 그가 ‘성유보’라는 본명 대신에 ‘큰 숲’을 뜻하는 태림이라는 필명을 주로 쓰기로 한 것도 일종의 ‘깃발’이다. 75년 <동아일보> 해직기자로서 재야 운동에 뛰어들어 민언련에서 <말>지를 발간하고, 민통련 사무처장으로 87년 6월항쟁을 겪은 뒤, <한겨레> 창간에 참여해 초대 편집국장을 지내는 등 ‘싸움의 나날’을 보냈던 그가 필명을 통해 민족의 장래라는 큰 숲을 찾아보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그의 새 이름처럼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전국의 광장에서 평화체제 성립을 기뻐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입장료 3만원. 희망래일(02-323-5778). 글·사진/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tree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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