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직업병 피해자와 유족들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삼성 백혈병 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자 황민웅씨의 부인 정애정씨, 삼성반도체 악성림프종 환자 송창호씨,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자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 삼성전자 뇌종양 환자 한혜경 어머니 김시녀씨.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심상정 주도 의원회관서 ‘증언대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으로 사망한 이들의 유족들이 26일 통합진보당 등 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삼성 백혈병·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를 열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이 주관한 이날 증언대회는 지금껏 56명의 사망자를 불러온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백혈병·직업병 실태를 국회 차원에서 공론화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엔 백혈병 사망자의 유족과 투병 중인 피해자의 가족들이 참석해 반도체 공장의 노동환경과 실태, 삼성전자의 산재은폐 시도, 근로복지공단 등의 산재 불인정 사례 등을 증언했다.
이들은 “삼성은 아프고 병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거액의 금전으로 산재포기를 유도하거나 산재신청조차 하지 못하도록 회유했으며, 이들이 얻은 질병의 원인은 모두 개인적 이유라고만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증언대회에서 “삼성 백혈병 문제가 국제학술지에까지 실리는 등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는 만큼 삼성 피해자에 대한 공적인 전수조사와 역학조사가 시급하다”며 “지금도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를 시급히 보호하고, 희생된 노동자들에게는 최소한 산업재해가 인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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