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자진출석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당 경선에 차질 줄 수 없다”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검찰에 전격 출석했다. 전날까지도 ‘대선을 앞둔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검찰 조사를 완강히 거부했던 그가 하루 만에 생각을 바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나온 박 원내대표는 출석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실이 아닌데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8월 국회를 실종시킬 수 없었고, 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차질을 줘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포영장을 청구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검찰에 나왔다”며 “조사를 통해 저의 입장과 결백을 설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과 출석을 조율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이해찬 당대표 등 당 지도부에 개별적으로 출석을 결심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가 출석하는 현장에는 율사 출신인 이춘석, 박범계, 송호창 의원과 김학재 전 의원이 동행했으며, 조사 내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낸 유재만 변호사가 동석했다.
검찰은 이날 국회에 낸 체포동의요구서를 통해 박 원내대표의 혐의 일부를 공개했다. 검찰은 체포동의요구서에서 ‘박 원내대표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차례에 걸쳐 솔로몬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사 및 검사와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 또는 알선사례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 수수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진환 김원철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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