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냐 잔류냐 고민 깊어져
당 지도부 공백사태 장기화
당 지도부 공백사태 장기화
심상정·노회찬 의원 등 통합진보당의 옛 진보신당 출신인사들은 2일 “노동에 기반한 대중적 진보정당을 향한 통합진보당의 혁신 노력은 실패했고, 더 이상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당내·외 혁신 제세력의 힘을 모아 낼 수 있는 진보혁신 블록을 형성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모색하고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에 복무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고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쳤지만, 구체적인 전략은 공개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 새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통합진보당에 남아 혁신을 계속할 것인지 정하지 못한 탓이다. 통합연대 쪽은, 통합진보당 탈당 뒤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유시민 전 대표나 천호선 최고위원 등 참여당 계열과는 처지가 다르다. 2008년 패권적 당 운영에 대한 반발로 민주노동당을 탈당해 진보신당을 창당했다가, 지난해 진보신당을 탈당해 다시 통합진보당에 합류한 정치 역정 때문이다. 심·노 의원이 이번에도 탈당했다가 재창당 작업에 실패한다면 ‘정치적 미아’가 될 수도 있다.
옛 민주노동당 출신이나 참여당 및 통합연대와의 연합해 새 당권파의 한 축이 된 인천연합 쪽도 고심하고 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중앙위 폭력 사태, 이후 당 지도부 선거와 두 의원의 제명까지는 서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나, 창당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는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하나의 해법이 찾아지지 않는 것이다. 두 의원 제명 부결 이후 거취를 고민해온 강기갑 대표는 다음주께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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