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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현정권처럼 치졸한 복수 않겠다”

등록 2012-08-05 21:03수정 2012-08-06 09:52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선대본 인선도 발표
노영민·우윤근·이상민
공동본부장 맡아
“친노라는 딱지를 떼고 싶지 않습니다. 정치인 문재인은 정치인 노무현을 넘어서겠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가 멈춘 곳에서 머뭇거리거나 포기하지 않고, 그가 꿈꾸던 바다에 닿을 것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대담 형식으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힌 책 <사람이 먼저다>를 5일 출간했다. 지난해 내놓은 <문재인의 운명> 이후 1년2개월여만에 내놓은 새 책이다. 문 후보 쪽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검찰개혁, 지방균형발전, 남북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비전과 문제의식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내용과 국가운영전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책의 상당 부분을 ‘경제 민주화’에 할애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재벌 대기업 편중을 개선할 필요를 못 느끼고, 하도급업체나 골목상권, 프랜차이즈 등에 대한 보호 정도를 얘기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순환출자는 금지할 뿐만 아니라, 기존 순환출자분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산분리 원칙은 강화해 재벌이 은행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해야 하고, 대기업의 담합이나 일감 몰아주기, 불공정 하청행위 등에 대해서는 5~10배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함께 실현돼야 할 ‘사회적 경제’의 모델로 생활협동조합이나 의료협동조합,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영남 책임론’도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패권은 항상 영남이 갖고 있었다”며 “경제적 격차를 체감하고 있는 호남의 정서를 피해의식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으며, 영호남 지역구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영남 쪽이 더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해 그는 “현 정권처럼 치졸한 모습의 복수는 하지 않겠다”며 ‘상생과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다시는 (현 정부와 같은) 대결과 갈등의 리더십으로 정권을 잡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복수, 진정한 복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에는 총 28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이름을 올려 세를 과시했다. 3선의 노영민·우윤근·이상민 의원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재선의 이목희 의원이, 직능총괄본부장에는 재선의 홍영표 의원이 내정됐다. 정책 분야별 책임자도 정했는데, 경제정책본부장에 장병완 의원, 일자리혁명본부장에 은수미 의원, 4대성장추진본부장에 이계안 전 의원, 강한복지추진위원장에 김용익 의원, 공정사회추진본부장에 박범계 의원, 행복한교육추진본부장에 유기홍 의원, 국민참여정책본부장에 한병도 전 의원이 내정됐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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