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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알바 최저시급 5천원은 넘지 않나요”

등록 2012-08-08 20:33수정 2012-08-10 13:47

노동계·야당 일제히 비판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최저임금도 모르다니…”
박쪽 “질문 잘못돼 혼선
잘 안쓰는 용어 헷갈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가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법정 최저임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던 것을 두고, 노동계와 야당이 8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을 했고,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 후보의 현안 파악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경선 토론회에서 ‘2012년 현재 아르바이트 최저 시급’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5천원은 넘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은 4580원이고, 2013년 최저임금은 이보다 6.1% 인상된 4860원이다.

민주노총은 8일 성명을 내어 “최저임금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이며 복지국가를 향한 첫걸음인데,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현실은 허탈하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노총은 이어 “현행 최저임금법은 헌법정신과는 달리 정부와 사용자 위주로 돼 있고 운영의 편파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여당 대선후보들은 서민을 위하겠다는 위선을 걷어치우고 차라리 부자들을 위한 후보임을 명확히 밝히든지, 그게 아니라면 최저임금법 개정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청년들의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가 최저임금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은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박 대표를 겨냥했다.

이들은 또 “(박 후보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포기하거나 조금이라도 나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의 피눈물 나는 삶을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민주통합당도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는 노동의 개념도 없고, 일하는 사람에 대한 사고 자체가 없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우원식 당 원내대변인도 “(박 후보가) 평생을 살면서 물가, 전세금, 대출이자, 대학등록금 등을 걱정해 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질문이 잘못돼 빚어진 혼선”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얼마냐고 물었다면 바로 답할 수 있었을텐데, ‘아르바이트 최저시급’이란 식으로 물어보니 헷갈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생소한 용어 탓에 최근 제시됐던 몇가지 관련 통계치와 혼선이 빚어졌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캠프 관계자는 “임태희 후보에게 했던 질문이 갑자기 ‘패스’로 넘어와서 당황해서 잘못 답한 것 같다. 새로운 형식이 처음 시도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며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한 논의도 많았고, 젊은이들과 대화해 본 적도 있어 후보는 잘 알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석진환 김외현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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