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민주 “3년간 내역…대부분 최이사장 관계자들”
박근혜쪽 “자연인의 적법한 활동…치졸한 공세”
박근혜쪽 “자연인의 적법한 활동…치졸한 공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했던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 등 정수장학회 관련 인사들로부터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민주통합당이 9일 밝혔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공천비리 의혹과 차명 후원금에 이어 박근혜 후보의 후원금 내역에 대해서도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이날 2004~2011년 사이 박 후보의 고액기부자 명단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2007년에 1000만원, 2008년과 2010년에 500만원씩 후원했고, 그의 부인과 세 자녀, 장학회 사무처장 등도 2008년에 500만원씩 후원했다. 총 4500만원이다. 이밖에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모임인 ‘상청회’ 회장 2명도 총 4000만원을 후원했다. 박 후보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이후에는 최필립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박근혜 후보는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정수장학회 관계자들로부터 해마다 꾸준하게 후원금을 모범적으로 받았다”고 꼬집었다.
민병두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조카사위 박영우씨와 조카 한유진씨는 지금껏 총 6600만원을 후원했는데, 이들 조카 부부가 대주주로 있는 대유신소재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위기에 몰린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세 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후원한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은 2006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을 지내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황제 테니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선 전 회장은 2008년 10월 재벌가 자제들의 주가조작 사건인 ‘뉴월코프’ 사건에 연루돼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2010년 2월 출소한 다음달인 3월23일자로 박 후보에게 후원금을 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직업과 주소, 생년월일을 밝히지 않은 이른바 ‘묻지마 고액 기부’에 대한 사례도 있었다. 2004~2011년 사이 고액기부자 가운데 직업을 밝히지 않은 이가 82명(27%), 생년월일을 밝히지 않은 이가 70명(23%), 주소를 밝히지 않은 이가 39명(13%)이었다.
이날 민주당의 공세와 관련해 박 후보 캠프의 윤상현 공보단장은 “경제적 여력이 되는 특정 자연인이 적법하게 후원한 것이고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도 문제 삼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치졸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의 최경환 총괄본부장도 “아는 사람에게 합법적인 후원금을 받은 것인데, 민주당의 태도야말로 치졸한 것으로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석진환 성연철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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