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와 재산
김두관은 자신의 혈액형을 ‘서민형’이라고 부른다. 김두관의 형제들과 그의 재산을 보면, 그가 왜 자신을 뼛속까지 서민형이라고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김두관은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에서 5남1녀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났다. 큰누나 김길자(67)씨는 서울 영등포 대림시장에서 40년째 생선장사를 하고 있으며, 최근 시장 재개발로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큰형 김영철(64)씨는 독일 탄광에서 10년간 광부로 일한 뒤 현재는 목사 신분으로 노인들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한다. 둘째 형 김두철(61)씨는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가 현재 무직 상태다. 이전까지 고향에서 농사를 지었으나 농사를 그만둔 뒤에는 부산에서 목욕탕 일, 회사 경비원 등을 했다. 셋째 형 김두성(57)씨도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귀국해 택시운전과 용접일 등을 했다. 유일한 동생 김두수(50)씨만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정치권에 몸담고 있지만, 김두관 캠프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김두관은 지난 7월 초 출마선언 직후 한 행사 때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해 동생을 탄자니아 대사로 보내버리겠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친인척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김두관의 부인 채정자(50)씨도 과거 가정형편 때문에 감자탕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장모도 지난 5월까지 남해읍 재래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했다. 그의 맏딸 서연씨는 중국인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중국은행’ 서울지사에 근무하고 있고, 아들 동완씨는 군 복무를 마친 뒤 현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하기 위해 영국에 머물고 있다.
지난 3월 김두관이 경남지사 재직 때 신고한 공직자 재산신고 내용을 보면, 그의 재산은 7887만원이 전부이다. 남해에 있는 집과 서울의 월세 보증금이 4800만원이고, 나머지는 예금액이다. 본인이나 가족 소유 자동차는 없었다. 한 해 전 신고한 내역보다 4000여만원이 줄었는데, 감소 사유는 ‘자녀 유학비와 생활비로 썼다’고 돼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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