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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MB정부 장관 보좌관들 비밀조직 묵우회 운영”

등록 2012-09-06 20:46

최재천 의원, 녹음파일 공개 파문
“매주 대통령 정무적 관심사 논의
6·2 선거 앞두고 정치공작 벌여”
이명박 정부의 장관 정책보좌관들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작을 벌이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10개 행정부처 장관 정책보좌관들이 ‘묵우회’라는 비밀조직을 운영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최 의원은 “묵우회는 매주 수요일 청와대 연풍관 2층 회의실에 모여 당시 청와대 정아무개 비서관 주재하에 대통령의 정무적 관심사를 논의했다”며 “사안에 따라 수사·사정·정보기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팀에까지 전달됐다”고 말했다. 묵우회는 2008년 촛불정국 이후 구성됐다가 2010년 중순 정 비서관이 해임되면서 해산됐다는 것이 최 의원의 주장이다.

최 의원이 이날 공개한 녹음파일을 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정치공작적 부분이 상당 부분 담겨있다. 한 보좌관은 “(6·2 지방) 선거 결과가 안 좋을 경우에 친이계가 선거 책임을 박(근혜)에게 물을 수 있는 여지를 주자는 거지, 그렇게라도 박근혜를 몰아놓지 않으면 그 다음에 친이계가 당하잖아. 다음 정권 때 (친이계에) 그런 부담감이 있는 거지”라고 발언했다. 또 다른 보좌관은 “제일 좋은 것은 박근혜가 알아서 ‘이런 데랑 같이 못있겠다’, ‘이혼하자’ 해서 나가주면(탈당하면) 제일 좋다 이거지”, “박근혜가 자만하게 만들어야 되거든, 좀 자만심을 갖고 그러면 실수하게 돼 있거든”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계파적 이득을 위해선 차라리 선거패배가 낫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또 다른 보좌관은 “사소한 국지적 충돌이나 이런 것도 오히려 보수성향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해 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위해 남북간 충돌을 바라는 듯한 언급도 했다.

최 의원은 “정치공학 의혹을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사실관계라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공식조직으로서 공식 논의가 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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