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 창당준비위 형태로 대선 임할수도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이 13일 통합진보당을 탈당했다. 4명의 비례대표 의원에 이어 지역구 의원 3명이 추가로 탈당함에 따라 통합진보당 의원은 6명으로 줄었다.
심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당원들을 믿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당내 낡은 질서와 패권에 적당히 야합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우리를 믿고 여기까지 함께해온 수많은 당원과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수많은 국민이 새로운 도전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전 대표도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고, 홍희덕 전 의원과 박승흡 전 최고위원 등 신당파 쪽 전직 의원, 최고위원들도 탈당에 합류했다. 강기갑 대표와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 등은 지난 7일 탈당했다.
앞서 신당파 쪽 ‘진보정치 혁신모임’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시민 전 대표는 “총선에서 많은 국민이 표를 줬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보통 사람의 단란한 삶을 지켜주는 진보정치를 꽃피우겠다는 꿈을 잃어버리고 나온 게 아니라 그 꿈이 있어서 당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한 인사들은 곧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에 나서되, 여의치 않을 경우 본격적인 창당은 대선 이후로 미루고 일단 ‘창당준비위원회’ 형태로 대선에 임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마무리되면서 민주노동당에 뿌리를 둔 진보정당은 6석의 통합진보당과 7석의 ‘진보정치 혁신모임’, 지난 4·11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해 해산된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등 3개로 나뉘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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