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1대1 면접 설문
40~50대, 5·16과 유신 ‘부정적 평가’ 경향
40~50대, 5·16과 유신 ‘부정적 평가’ 경향
오는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박정희 시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지난 7월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방식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8.3%로 지난 5년 간 평균(83%)보다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통일평화연구원은 “특히 ‘매우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30%에서 24%로 낮아졌고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10%에서 15%로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서는 43.1%, 10월 유신에 대해선 26.5%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각각 51%, 35%였던 지난 5년 간 평균보다 긍정적 평가가 감소했다.
세대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으로 바뀌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5·16 군사쿠데타를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1년 23.2%였으나 올해는 36.5%로 조사됐다. 10월 유신에 대해서도 지난해(41.2%)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56.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40대에서도 10월 유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난해 44.6%에서 올해 53.7%로 증가했다.
통일평화연구원 관계자는 “4·19 혁명이나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에 대한 응답은 지난 5년 간의 추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선후보의 등장이라는 변수가 박정희 시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불러온 듯 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오는 26일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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